분과 연합 새벽 기도회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 62:1-2)
녹취자: 유동식
어떤 상황에서 시인이 이 시를 썼는지 우리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많은 해석가들은 아마도 압살롬의 반역이 일어났을 때에 지은 시가 아닐까 하고 추측을 합니다. 인생의 가장 어려운 고비에서 시인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네페쉬’라고 되어 있는 영혼은 구약성경에서 아주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됩니다. 목숨, 목구멍, 숨, 혹은 혼… 이렇게 많이 사용이 되는데 마음이라는 뜻으로도 사용이 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음이라는 단어가 ‘레브’라는 히브리 단어가 있지만 심령,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어떤 심령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라고 심령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잠잠히 바랍니다 라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지금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나님만 쳐다보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시인이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최선을 다하지만 그렇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이 시인은 하나님의 주권을 바라봄, 우리가 힘쓰고 애쓰고 노력을 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실 것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믿음 그리고 신뢰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의뢰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고백하기를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 도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구원은 영적이고 정신적인 구원이라기보다는 어려움 속에 처한 자신의 처지에서 하나님이 건져주시는 구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만 잠잠히 바라본다는 것은 자기에게 다가오고 있는 그 수많은 그 악인들이 만들어 놓은 이 잘못된 상황에 대해서 자신이 악으로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선한 의지와 뜻을 품으며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기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 시험은 종종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처럼 크게 다가오는 때가 있는 것 같지만 그러나 사실은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주셨거나 주고 계시고 또 감당할 능력이 없을 것 같을 때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피하실 있는 길도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인은 8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으며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라고 말합니다. 즉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는데 그 마음을 하나님 앞에 토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힘으로는 쉽게 극복할 수 없는 큰 시련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바라보면서 그러면서도 맹놓고 운명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 심령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으며 마음이, 물이 마치 자기를 주관하지 않아서 주인이 그 물을 이리 쏟고 저리 쏟으면 그 주인의 손의 움직임을 따라서 물이 이리저리 쏟아지고 흘러가는 것처럼 동일하게 또한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움직이시는 바에 의해서 쏟아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 자기의 마음을 쏟아 놓는 이 시인의 신앙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주권을 앙망하며 기다린다는 것과 운명에 자신을 맡긴다고 하는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쏟으며 마치 자신의 간절한 기도와 울부짖음이 하나님의 그 주권을 들어나게 할 수 있을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에게 이런 때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모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데, 그중의 하나가 우리에게 당신의 신실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교회 복구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러나 이 어려움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이 어려움이 없었더라면 결코 우리가 알지 못했을 놀라운 은혜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또 우리에게 하나님의 당신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 보여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면서 살게 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나님 의지하며 주님의 주권과 선하심을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을 쏟아 놓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의 길을 이끌고 인도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