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경배하라
“대회 중에 나의 찬송은 주께로서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시 22:25).
본문을 통해 시인은 두 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첫째, 대회 중에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모두 모이게 되면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대회 속에 있는 한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 부르는 찬송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은 주께로서 온 것이라고 또한 고백하고 있습니다. 언약 백성 중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하는 이것이 주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이 말의 의미는 대회 중에 모여 함께 드리는 찬양이기에 예식의 순서에 따라 의례적으로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에 찬송한다는 고백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대회 중에 부르는 그 찬송이 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찬양이 되기 위해서는 찬양 드리는 자의 삶이 그러한 신앙고백을 갖고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드리는 이 예배를 바라볼 때에, 우리의 영혼의 상태와 관련하여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하여야 합니다. 예배 중에 나오면 많은 영혼들이 예배를 통해 회복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경배하는 그 예배를 통해 신앙이 고양되고 영혼이 변화되는 것이 그 하나이고 - 실제적으로 예배 속에는 사람을 깨어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 그렇게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실제 삶 속에서 부어주신 수많은 은혜의 간증들이 있는 참된 삶의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또 다른 부분입니다. 이 두 가지는 항상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물론 후자가 없어도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아오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하나님과 끊임없이 붙어 있으려고 애쓰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공급받아 심령이 변화된 자들이 주님 앞에 예배드리고자 나아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주시며 그들의 찬양이 감화력 있는 찬양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기도, 헌신, 섬김들이 참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면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은혜의 간증을 가진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더 열렬히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는 단순히 우리의 게으름이나 나태함, 설교자의 능력의 부족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없고, 그분에 대한 사랑과 은혜의 경험이 우리 가운데 살아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오직 그렇게 사는 자만이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찬양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 바쳐지기 위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우리의 삶에 대해 깊이 공들이는 일들이 선행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바치는 우리의 찬양과 경배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둘째, 시인은 그렇게 받은 은혜를 찬송하였더니 이번에는 자신의 서원을 하나님께 갚을 마음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대회 중에 모여서 한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찬송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그렇게 자신과 관계를 맺고 계신 하나님의 성품과 존재 때문에 내 영혼이 그분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으니 자신의 서원을 갚고 싶은 소원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서원이라는 것은 하나님 앞에 약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에서의 서원은 어떤 개별적인 일들에 대해 하나님 앞에 약속하는 것이나, 넓은 의미에서의 서원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일평생 살겠다는 고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자신의 인생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겠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바로 서원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며 사는 삶이 바로 언약 백성들의 서원을 갚는 삶인 것입니다.
대회 중에서 하나님을 찬송함으로 말미암아 신자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고, 그 은혜의 체험들은 다시 삶의 현장으로 흘러나와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살아가야 될 기도제목과 삶의 모토들을 발견하며 살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사는 성도들의 삶입니다. 넓게는 언약백성이 되었기에 삶의 모든 방면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겠다고 헌신하며, 좁게는 환란 날에 주님께서 약속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한 걸을씩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문제의 매듭은 예배에도 있으며, 동시에 삶에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이라는 것은 이처럼 전포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우리는 전심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그렇게 예배를 드린 후에는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께 헌신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기에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