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샘물 같은 삶
“세상의 모든 풍비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에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시 22:29).
전편에 이어 먼저 믿은 우리의 신앙의 영향력에 대해 시인은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님을 찾으면, 온 세상에 두루 그 신앙의 영향력을 미치게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체로 재물이 많고 걱정이 없는 부유한 자들은 하나님을 잘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난한 자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기 쉬운가?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들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참 많습니다. 육신의 쓸 것들을 위한 생활의 염려에 마음을 빼앗겨서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따를 수가 없게 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경우이든 그분을 잘 믿고 따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는 필수적입니다. 그것도 매우 특별하게 말입니다. 은혜를 받게 되면 재물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그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고, 가난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구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풍비한 자도,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지 못할 정도로 비참하게 된 자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됩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즐거워하게 되는 역사가 그들 가운데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자자손손 그 복을 받아 누리게 하심으로써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번영을 이루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물질적이며 세상적인 번영이라기보다는 영적이고 정신적인 깊은 특질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활들을 감당할 수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기의 백성들이 당신을 향해 가지고 있는 그 관계가 어떠한지를 보시고 이 놀라운 축복들과 변화들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갖고 살아가면,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이러한 축복의 역사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교회가 있고 거기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도무지 변화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어려움과 시련이 계속해서 겹치게 되고, 힘든 일이 계속해서 생기게 된다면 하나님의 은혜의 영향력은 줄어들게 될 것이며, 동시에 교회는 하나님을 근심시켜 드리는 교회가 되고, 충만의 은혜의 능력이 바깥으로 뻗어 갈 수가 없게 됩니다.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은 점점 시험에 들어 은혜로부터 미끄러질 것이고, 교회 밖에 있는 자들에게 그 복음을 전해 줄 기력이란 있을 수가 없게 됩니다. 어쩌다가 믿지 않는 자가 교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끝까지 사랑으로 붙들어주며 헌신할 가능성은 저들에게 너무나 희박한 일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복음 전파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복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백성들 각자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하고 은혜가 충만하면,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은혜가 넘쳐흘러가게 합니다. 그들의 영혼을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섬기고 싶어집니다. 그렇습니다. 그 은혜의 영향력은 자신을 넘어서 영혼들에게 전파되고 전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많은 영혼들이 주님을 만나고 변화되는 은혜의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의 모습은 비단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을 위한 최고의 섬김은 올바른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자들을 통해 회심치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변화를 허락하시고, 복음의 혜택을 입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섬기는 삶,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심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목을 축이게 했던 삶, 그리하여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도록 만드신 그 삶이 우리 주님의 삶이 아니었습니까? 우리의 삶도 광야의 샘물과 같아야 합니다. 그 샘에서 목을 축인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붙들고 살아갈 기력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으며,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새해에는 이렇게 은혜의 샘의 근원이 되어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마시우고 먹일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부자든 가난한 자든, 누구든지 하나님을 찬송케 하는 자로 바꿀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