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열조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저희가 우리에게 이르매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주께서 주의 손으로 열방을 쫓으시고 열조를 심으시며 주께서 민족들은 괴롭게 하시고 열조는 번성케 하셨나이다 저희가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저희 팔이 저희를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저희를 기뻐하신 연고니이다”(시 44:1-3).
여기에서는 분위기가 좀 바뀌어서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큰 은총과 그리고 이스라엘에 배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이런 이야기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생을 살면서 개인적으로 곤고하거나 공동체적으로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 늘 하던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면, 하나님이 오래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행하신 그 위대한 역사를 회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바로 그 하나님의 구원행동 속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보았느냐 하면, 사실 그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오늘 시인도 하나님이 우리의 열조의 날, 그러니까 조상들 때죠. 우리의 옛 조상들 때에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일들을 조상들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때에 그 이야기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손으로 우리를 위하여 많은 나라의 백성들을 내어 쫓고 거기에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조상들을 거기에 심으시고 그리고 거기에 유업을 주시고 많은 민족들을 괴롭게 하셨지만, 하나님이 우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번성케 하셔서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런 이야기에요.
물론 하나님이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으시지만, 그러나 그 크기는 늘 다르지 않겠어요? 사실 오늘 아침에 이렇게 건강하게 눈떠서 한주를 예배로 시작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아니겠습니까? 늘 하나님의 은혜는 계속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공동체 적으로 늘 회고하는 일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열조에 의해서 우리에게 알려졌다는 거예요. 그 사건이 뭐냐 하면, 가나안을 차지한 사건이에요.
당시에 거기는 비어있는 땅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최고의 문명을 구가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나라와 민족들이 땅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었어요. 레반트 지역이라고 하는데, 이쪽으로는 지중해에 연해있고, 아래로는 에집트, 그다음에 동편으로는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원지 아니에요. 그러니까 고대로부터 인류가 가장 먼저 살기 시작한 지역이란 말이죠. 거기에서 정말 발달한 문명을 누리면서, 그러면서 나라들이 이미 서있었다는 말이에요. 만약에 거기가 허허 벌판이었다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거기에 보내시지 않으셨겠죠. 그렇게 많은 나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떠한 백성들인가 하는 것을 보여주시고 싶으셨던 것이죠. 그 땅을 저 애굽에서 종살이 하고 있던 사람들을 끌어 올려서 그 나라를 차지하게 하셨으니 그것은 보통 기적이 아니죠. 그렇게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시기 까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과 같은 역사가 필요했던 것이죠. 애굽의 탈출로부터 시작을 해서 40년에 걸쳐서 가나안에 이르는 과정, 가나안에 들어와서 그 땅을 차지하고 또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으로부터 보호를 받아 거기에 이스라엘 나라가 유지되기 까지 하나님의 말할 수 없이 큰 은혜가 아니었겠어요? 그것을 회상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 시인이 고백하는 바는, 우리 조상이 그렇게 땅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싸움을 잘했기 때문에 아닙니다. 물론 싸워서 이겼지만, 그러나 자기의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또 팔로, 여기서 팔은 힘이에요. 그러니까 전쟁을 잘하거나 혹은 나라가 큰 힘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고백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자신의 창과 칼이나 힘, 그것이 아니면 무엇이었겠어요. 나라는 결국 두 가지, 외적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나라를 공격해서 국가의 생존을 위한 모든 질서들을 돌려놓을 수 있는 그런 힘, 그리고 또 하나는 백성들을 먹여 살리는 것, 이것들이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명이죠. 그러니까 칼로 땅을 차지하고 힘으로 나라를 누르는 것도 사실은 나라가 해야 할 일이 아니었겠습니까? 당시로 본다면, 그러니까 그것이 고래로 나라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고 힘이었어요.
그러나 이들은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때, 사실 그럴만한 사람들이 못되었습니다. 이들은 잠시 전 애굽에서 포로생활을 하다가 도망 나온 사람들이었고 그리고 얼마간의 패물이나 제물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곧 쓰러져 없어지는 것이었고 농사도 짓지 않고 목축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40년 가까이 먹이시고 또 그들이 능히 전쟁을 치러 다른 나라와 겨루어 이길 수 있게 하셨으니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능력으로 그들을 보호하셨는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게 오직 주의 오른손, 여기서 오른손이란 말은 선택이에요. 그리고 팔은 힘이에요. 그리고 얼굴빛은 하나님의 친교와 축복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선택한 그들을 당신의 큰 능력으로 그리고 독점적인 은총의 얼굴빛으로 하나님이 그들을 위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많은 기적과 같은 사건들을 통해서 이들로 하여금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신 것이에요. 그걸 회상하는 것이에요. 오늘 우리 앞에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이 땅을 차지할 때만큼 어려울까? 그때도 우리를 건지신 그 하나님이 지금도 능히 건지시리라고 하는 그 믿음이 과거를 회상하는 가운데 우리에게 솟아나는 거예요. 그런 기법들을 가지고 고난의 때를 지나고 이겼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인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중적인 적용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들을 향해서 그렇게 큰 능력으로 그들의 역사에 개입하셔서 위대한 일들을 이루셨다면 또한 우리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주님의 자녀로서 주님이 그것을 이루시기를 원하면 언제든지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셔서 우리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꿈꾸는 것과 같은 위대하고 놀라운 일들을 당신이 친히 이루실 수 있을 것이다. 하는 그런 희망을 우리들이 갖게 되는 거죠. 우리의 지금 형편이 이스라엘의 그때 형편과 같다 할지라도 당신의 큰 능력과 위대한 편 팔로 당신의 위대한 일들을 이루시고 우리를 건져내실 것이라는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이죠.
또 하나의 적용은 우리가 이러한 회상의 기법들을 우리의 삶속에 활용하는 것이죠. 그것은 우리가 고난과 어려움이 많은 때에 주님을 의지하며 살기에 좋은 그런 기법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다름이 아닌 하나님의 큰 사랑, 그 놀라운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셨던 가장 큰 축복의 때를 기억하는 거죠. 내 인생이 그렇게 어려웠던 때도 내가 이렇게 극복을 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는데, 아마 지금도 하나님 내가 주님의 도움을 힘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거죠.
(예화) 한 40년쯤 넘었을 것 같습니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가운데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즐겨 청취했던 프로그램가운데 ‘절망은 없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60년대에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말하자면 간증이었습니다. 60년대니까 그때 먹고 살기가 보통가난하고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그때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 나와서 극화를 해서 드라마로 만들어서 고생이 극심한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극복해서 지금은 그래도 여유 있게 살게 된 이야기를 합니다. 대게 가난, 질병의 고통, 사업이 실패하고 결국은 성실하게 버텼더니 하늘이 도왔더라. 지금 틀어주면 신파 같다고 했겠지만 그 당시에는 많은 국민들이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미친 영향력은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아, 그래도 나는 저사람보다는 낫다. 저 사람이 저렇게 극복하고 이겼다면 나는 그래도 낫다.’ 이런 위안을 갖게 하고 인생의 소망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그런 기법들을 가지고 고난의 때를 지났던 것이죠. 사실 우리는, 그 사람들은 순수하게 자신의 노력으로 그것을 이루었고 애쓴 사람 가운데 사실은 그걸 이기고 그런 위치에 도달했던 사람들은 정말 소수잖아요. 그렇죠? 우리는 우리 홀로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선택하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 그리고 당신의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시는 능력의 하나님, 그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우리들이 살아가기 때문에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낙망하지 않으며 주님을 바라볼 희망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