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하나님
“주께서 주의 백성을 무료로 파심이여 저희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주께서 우리로 이웃에게 욕을 당케 하시니 둘러 있는 자가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주께서 우리로 열방 중에 말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케 하셨나이다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나를 비방하고 후욕하는 소리를 인함이요 나의 원수와 보수자의 연고니이다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시 44: 12-17).
하나님을 믿는 언약의 백성들은 그 신앙의 눈을 가지고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역사 속에서 헤아릴 수 있는 그런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생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져있고 이것은 우리의 인생의 길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일어난 일들이 무슨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고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이 시인은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우연처럼 보이는 인생의 모든 질서에도 질서를 그렇게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의지와 그리고 생각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이 시인이 알고 또 깨닫게 되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는 과거를 향해서만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또 현재와 미래를 향해서도 의미를 갖게 되는 거죠. 그 사건은 그것만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통해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신앙의 눈을 가지고 인생의 역사와 그리고 자신의 삶 속에 일어나는 사건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그 곳에서 항상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거죠. 의미로서의 역사를 통해서 사건으로서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들이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생각과 뜻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환란과 시련이 일어나면 이것은 원수가 나보다 강하기 때문이다..이렇게만 생각을 하죠. 그러나 오늘 시인은 원수가 그렇게 강하고 그리고 내가 그 원수의 멸시를 받으며 그에게 패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파셨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이 그럴 수 있도록 원수에게 나를 넘겨주셨기 때문이다..라고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에요. 그러면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셔서 복을 주기로 한 하나님의 백성이 원수에게 넘겨져서 그 원수에게 짓밟히고 그리고 욕을 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가지고 계신 생각과 판단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거라는 거죠. 그래서 원수가 나를 괴롭히지만 원수와 싸우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이 모든 삶의 상황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시인이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자기가 당하고 있는 원수로부터 받는 모든 수치와 모욕 그리고 그 모든 비난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못된 인간인가 하는 것을 하나님 앞에 깨닫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치려고 하는 것이죠. 그렇게 될 때에 자신의 인생을 움직였던 모든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의미를 가지고 다가오게 된다는 것이죠. 고통을 받으면서 단지 아프다고 생각하는 것은 짐승들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심지어는 식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받을 때 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인간 밖에는 없어요. 그래서 인간의 위대함이 거기에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시인은 자신이 그렇게 원수로부터 짓밟히고 모욕을 당하고 많은 고통을 받지만 그러나 이 모든 일에서 주를 잊지 아니하며 이 모든 일에서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라고 고백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그렇게 겪고 있는 인생을 붙들고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믿음으로 산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자기 좋은 것을 바라면서 살아가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그 때에도 자신의 인생을 움직이는 힘이 하나님께 있다고 믿는 것이죠. 그래서 그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그 역사의 의미, 자신의 인생의 사건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거예요.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거예요. 거기에서 신앙이 나와요. 하나님을 전혀 안 믿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걸어온 인생길을 돌아보면 두려울 만큼 신비스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에 나를 둘러싸고 일어난 그 많은 일들이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그렇게 기가 막히게 연결이 되어서 오늘 여기에 나를 데리고 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 모든 두렵게 느껴질 정도로 정교한 이런 하나님의 계획, 이것들이 우리에게 나타나는 까닭은 하나님이 그것을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인생이 우리의 인생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에요. 그래서 그 질서대로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에요. 그 질서대로 살지 아니하면 항상 자기가 계획하지 못 했던 불행과 고통을 만나요. 단순히 재수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에 개입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 때에 아주 두려움과 떨림이 일어나게 되는 거죠. 나 혼자 살아오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이렇게 철저하게 내 삶 속에 개입하고 계시구나..그래서 그 때에도 주님을 잊지 않고 주님의 언약을 붙들며 살 믿음이 생겨나게 되는 거예요. 그러노라면 가장 홀로 있는 것 같고 고통스러울 때에 사실은 하나님이 거기서 자기를 연단하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죠. 그래서 믿음의 눈으로 인생의 길을 걸어 그래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형통하고 좋은 환경을 통해서만 교훈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살아간 인생의 그 갈림길에서 혼자 겪는 것 같은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며 주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신앙의 길이에요.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그리고 하나님은 항상 옳으시고 나는 항상 틀릴 수 있는 존재로서 오늘 내가 당하는 고통과 많은 아픔이 사실은 내 인생길에서 나의 가는 길을 바로 깨닫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었다는 사실들을..그것이 바로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기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