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당회 수련회1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딤전 1:12-14)
녹취자: 유동식
사도바울이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는데, 그것은 자신에게 직분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는 직분을 맡을 때 감사하는 이유가 남보다 높은 지위를 얻고 권력을 갖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어떤 직책 하나를 놓고 피 튀기도록 상대방을 누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올라 보려고 애쓰는 게 교회밖에 세상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교회 안에서도 언제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진정한 신앙의 의미에서 본다면 직분을 맡기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이유가 그런 이유가 아닙니다.
지난번에 피터릴백 총장이 왔을 때 같이 이야기 하다가 야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야망을 갖는 것이야말로 정말 위험한 것이라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순수한 동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서로 이야기 나눈 적이 있습니다. 직분을 맡겨 준 것을 사도바울이 감사한 이유는 이 세상의 영광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사도바울이 사도직분 맡고 나서 무슨 영광을 그렇게 엄청나게 받았습니까? 사람들에게 핍박받고 동족에게 원수가 되고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직분을 맡겨주신 것을 감사한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예전에 나처럼 하나님 몰라서 방황하던 사람들에게 올바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했던 것입니다. 그 한 가지를 인해서 감사한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감사한 겁니다. 여러분 3,000명이 넘는 평신도 가운데 1,000명도 아니고 100명도 아니고 10명이니, 하나님의 10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부름을 받아서 장로가 되었습니다. 이는 정말 더 없는 큰 영광이고 하나님의 큰 축복입니다. 그런데 그 영광의 이유가 뭐냐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셨기 때문에, 주님 섬기라고 하셨기 때문에 감사한 것입니다. 더욱이 여러분은 싫으나 좋으나 7년 딱 한번 온 힘을 다해서 주님을 섬깁니다. 우리 선임 장로님들이 그렇게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애 많이 썼지만, 깨끗하게 물러나고 그렇게 단정하게 신앙생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우리 한번 생각해 보면 딱 7년 한번 하나님 앞에 헌신적으로 주님을 섬기다가 - 그 이후에도 섬기지만 그러나 이제 큰 책임을 맡아서 섬기는 것은 7년인데 - 이것을 감사해서, 그래서 주님의 교회가 온전히 서 가면 얼마나 하나님 앞에 감사하겠습니까?
우리 이번에 교역자 수련회 와서도 교회를 돌아보며 감사했던 것이, 900명되는 성도들이 2002년도 4월 30일에 평촌으로 이사 왔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5년 뒤에 2,000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6년 뒤에 정확하게 다시 3,000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우리가 그동안에 당회에서 그냥 싸움이나 하고 다른 교회 하는 것처럼 그냥 갈등이나 하고 심지어 교회가 찢어지기나 하고 그랬더라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복을 주셨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것이 사람들은 그저 그냥 굴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그게 아니라 하나님은 여러분들과 저를 사용하셔서 주님의 교회를 이끌어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렇게 직분을 맡기신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충성되이 여겨 맡기셨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말의 어패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직분을 맡기신 것은 다메섹 가는 길에서 맡기셨는데, 그때는 아직 사도바울은 이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 이었습니다. 그런데 “충성되이 여겨 맡기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이제껏 바울의 한 일을 보고 충성되게 여겼다는 뜻이 아니라, 충성할 것을 기대하시면서 하나님이 맡기셨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이 우리에게 하나님 일을 맡기실 때 기대하셨던 것은 “충성할 것이다” 그것을 기대하시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그 사명을 맡았으면 충성스럽게 섬기면, 하나님의 기대대로 하는 것이고 곧 우리가 충성스럽지 못하면 현저하게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모든 것 때문에 하나님 앞에 우리들이 다시 한 번 감사하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렇게 충성되게 살아가려고 할 때에 주님이 우리를 충성되게 여겨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펼쳐져서 실제로 우리들이 현실 속에서 충성하며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정말 쉬운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우리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모든 사람이 우리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을 기뻐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다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그럴 때에도 우리가 만약에 사람을 보면 충성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장로들이 그렇게 교회에서 헌신하기로 부름을 받았는데도 결국은 자기 교회를 떠나고, 담임목사도 자기 교회를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래토록 참으면서 당신의 교회를 위해서 우리를 세워주신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헌신적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면 자기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오늘 자기가 핍박자요 폭행자요 그리고 박해자였다는 것을 기억을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조금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기가 이전에는 너무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대적하면서 살았는데 그 구원해 주신 은혜에 비하면 여기서 주님의 일 하면서 당하는 어려움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작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장로님들이니까 얘기하는데 처음에는 아팠지만 지금은 아프지도 않고 이제는 다 기억 속에서 잊혀져서 웃을 만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2002년도에 교회가 평촌으로 올 때에도 끝까지 교회가 그렇게 돈을 많이 써가며 이사를 가야 하느냐는 사람이 있었고, 그 공사를 하는 데에도 여기는 왜 이렇게 돈을 들이느냐고 투덜거리는 교인들이 있었습니다. 그건 그래도 매우 작았는데, 교육관을 사서 2년 뒤에 옮길 때에는 좀 걱정스러울 정도로, 불평을 하는 교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아무리 그때 기도하고 생각을 해도 저 건물을 손에 넣지 않고는 한 5년 10년 후에 우리 교회가 현저하게 갈 길이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 많이 하고 응답받아서 교육관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뭐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출해 주지 말라 해서 10억이 공중에 뜨면서 뭐 아주 태어나고 나면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 만약에 사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아득하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우리은행이 있는 그 옆 길 건너 닥터빌딩이 거리가 제일 가까워서 거기에 3개 층을 얻어서 교회학교를 어떻게 해보려는데, 어린아이들이 300명이 왔는데 2년 만에 600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떡하니 한다는 얘기가 한 층에 뭐 그때 2억 5천만 원 정도 세를 달라하고, 시설을 한 5천만 원 들여서 한다면 그것이 5천만 원까지는 아니고 4천만 원 들여서 한다면 뭐 한 3억 가까이 들여야 하는데, 여기는 의사들, 병원만 들어오는 빌딩이기 때문에 교회는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안 들여 준다고 아주 한마디로 무 자르듯이 끊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그랬습니다. “아이고, 잘났다. 그래, 얼마나 한번 의사들이 많이 들어와서 빌딩을 채우느냐 보라.”고 했는데 지금 당구장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좀 겸손해야지, 그런데 그때 가만히 생각하니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면 ‘수백 명의 학생들이 거기를 건너다니는데 언젠가는 사고가 난다.’ 교회학교를 안 내보냈는데도 우리 교인 2명이 거기서 죽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절대로 저쪽으로 건너가면 안 된다. 길 이쪽으로 와야 된다.’ 그렇게 해서 응답을 받고 그 빌딩 샀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 때 나를 붙들어 준 하나님의 말씀이 그거였습니다. 자 내가 이 일을 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가 하나남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가, 교인들이 어떻게 모든 것을 이해하겠는가. 그러니까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라는 그런 메시지였습니다. 힘들었지만 견뎠습니다. 그랬더니 한 6년쯤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그렇게 투덜거렸던 사람들 중 몇이 “아 우리 교회가 선견지명이 있었다. 그 때 이것을 안 샀으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그러니까 우리 지도자들의 어려운 점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무엇이냐 하면 현실적으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그것을 사람들에게 설득시켜야 되는데, 때로는 그 설득이 통할 때도 있지만 안 통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에이 싫으면 그만두라 그래” 이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모두 반대해도 그 길을 가야되는 것입니다.
그때 내가 늘 생각하면서 위로를 받았던 역사적 사실이 있었습니다. 러시아한테 알라스카를 600만 불에 샀습니다. 그것 사고 나서 그 사람이 죽도록 욕을 먹었습니다. “저 얼음덩어리, 저 쓰지도 못하는 땅을 미친 놈.” 그 때 600만 불이면 어마어마한 돈이었습니다. 그거를 했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데 세월이 흘러가고 나서 러시아가 서고, 공산주의가 들어올 줄을 누가 알았으며, 이제는 캐보니까 뭐든지 세계 1위의 생산량을 알라스카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다가 미사일기지를 설치하니까 모스크바가 눈앞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소련은 땅을 치면서 후회를 하는 것입니다. 그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야말로 바보짓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위로를, 결국 그 사람은 당대에 이해를 못 받고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아 이게 바로 깊이 깨달아집니다. 아 이런 것이 바로 지도자의 길이구나.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외롭게 이 길을 걸어가는구나. 앞으로도 그런 결정들이 있을 때 마다 우리 지도자들은 기도 많이 하고 신앙적인 확신을 가진 다음에는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굳이 그 욕을 먹으면서도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그 일이 너무나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무한 신학교 세우는 것도 역시 그랬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 일을 기뻐했겠습니까? 그리고 5년 동안에 10억 가까운 돈을 부었는데 그 돈으로 다른 일을 했더라면 생각하는 사람들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보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지금 교육관에서 매주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교회학교 학생들만 1,500명인데 그중에서 여기에서 있는 학생들이 영, 유아부 밖에 없으니 그러면 300명 빼면 1,200명이 거기에 있는데, 교사들까지 합하면 매주 1,500명이 거기서 예배를 드립니다. 만약에 그 빌딩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할 뻔 했습니까? 아이들 가진 그 부모들은 등록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열린교회가 평촌에서 심지어는 애들 미래를 생각하려면 조금 설교가 어렵고 훈련이 빡세지만 열린교회를 가야된다는 소문들이 있다고 하니, 그것도 역시 그 빌딩 없었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닙니까?
이것이 제가 걸어 온 외로운 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것들은 우리 눈앞에 쭉 펼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장로님들이 항상 모든 것을 쉽게 결정하시면 안 됩니다. 깊게 고민하고 그 길이 가시밭길이어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면 가야합니다. 로이드존스 목사님이 유명한 말을 하셨습니다. “One man with God is majority.”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야말로 다수입니다. 그래서 그 다수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갑니다. 그것을 나중에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임기 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을 모릅니다. 자 지금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는 제일 시급한 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선 이번에 하나님이 무슨 뜻으로 우리의 기도를 막으시고 교회를 다 디자인까지 한 것을 못하게 하셨는지 나는 설명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확실 한 것 하나는 기도 열심히 해 보니까 하나님이 아직은 때가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영구히 뜻이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하나님이 우리를 근본적으로 여기서 떠내서 다른 곳으로 옮기시려고 하기 때문에 막으셨을 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것은 확신은 아니지만 그런 상상을 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자 이런 일들이 여러분 임기 중에 일어 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다음에 또 하나 뭡니까. 이제 우리가 신학교를 해야 하는데, 이 일도 여러분 임기 중에 일어날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까? 이런 모든 어마어마한 일들을 눈앞에 두고, WRTS도 눈앞에 두고, 여러 가지 많은 선교적인 일들을 앞에 둘 때 여러분들이 기도를 많이 하면서 주님의 뜻을 구하여여야 할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흔들리면 안 됩니다. 온유하고 평화로우면서도 굳세게 흔들리지 않도록 걸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결국은 무엇이냐 하면, 그런 모든 어려움들을 견디고 이기게 만드는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충성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을 굳게 붙들고, “싫으면 그만둬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되고, 욕을 먹고 많은 어려움이 있어도 누군가는 참고 인내하면서 가야되고, 이게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