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에 관한 인터뷰
녹취자: 양현정
우리 선배들이 목회의 지혜가 많은데 후배들에게 잘 전수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오늘 목사님께서 잘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면서 가장 행복하셨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A. 불신자가 회심할 때, 예수 믿다가 미끄러진 사람이 주님을 다시 깊이 만나 돌아올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Q. 반면에 힘드셨던 점은요?
A. 기쁜 것은 주님 때문에 기쁘고 힘든 것은 못된 나 때문에 나 스스로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Q 만약 다시 사역을 시작한다면 더 준비하고 싶은 것이 있으세요?
A. 다시 사역할 꿈을 꿔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이지만 한 번 사는 것으로 족하고 두 번째 삶을 세상에서 꿈꾸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맞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신앙생활 한다면 나의 경험에 따라서 더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주님을 깊이 만나라. 목숨을 걸고 공부를 해라. 열렬히 기도해라. 설교자가 되라. 하나님 앞에 신실하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Q 목사님과 가정,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A. 목사의 가정과 평신도의 가정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틴 루터가 얘기했듯이 목사의 소명은 평신도의 소명이고 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이지 다른 종류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목사의 가정은 그 가정을 세우는 원칙이 따로 있고 평신도의 원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동일한 원칙이 있습니다. 가정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사회를 만드시기 위해서 창조하셨습니다. 사회의 시작 단계가 가정이므로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단체는 타락하기 전 가정. 타락한 후에는 교회. 이 두 가지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가정이 세워지는 데 “이는 데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그렇게 사랑하는 원리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고 타락한 다음에는 인간은 내버려두면 자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내나 남편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저희는 39년 전에 결혼했고 우리는 험하게 싸운 적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어려웠습니다. 가볍게 말다툼 한 것은 20여 년 전입니다. 이제는 다 이해를 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버리고 예수로 산다는 자세는 교회를 향해서만이 아니라 아내나 남편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Q 목사님께서는 책을 좋아하시고 독서를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책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과 멀어지는 경향이 있지 않나요?
A. 젊은 시절에 공부할 때에는 아내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가져주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그때 그렇게 공부했기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배고프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았냐는 위로의 말을 아내로부터 듣는 것이 감사합니다.
Q 목사님은 책을 좋아하시는 것이 눈에 띄는데 월에 2 천만 원 도서 구입비로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A. 많이 썼을 때는 1억 정도 썼는데 요새는 4천 만 원 정도 씁니다. 책을 둘 장소도 많지 않습니다.
Q 그 중에 목사님께서 추천하여 구매하는 책은 있습니까?
A. 100% 제가 선택하여 책을 구매합니다. 여기의 모든 책들은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목사님이 추천했다는 책은 목사님이 대부분 관심 있는 책이고 아직도 독서를 많이 하신다는 것이지요?
A.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의 양에 비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커다란 태양계 아래 찻잔 하나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 교회 목사님들의 자녀양육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권면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우리 아이들은 비교적 잘 자라주었습니다. 아들은 미국에서 목사가 되어 결혼해서 아이 둘 하고 같이 박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깊이 회심하고 시종일관 목사의 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딸아이는 중학교 1학년 때 회심하여 지금은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Q 자녀분들 사춘기는 없었습니까?
A. 두 아이 모두 크게 겪지 않고 주님을 일찍 깊이 만나 주님 은혜로 잘 극복하였습니다. 딸은 자기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고3 시절을 보냈다고 하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Q 지성을 연구하는 것도 건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건강관리 어떻게 하셨습니까?
A. 저는 건강관리 특별히 하지 않았습니다. 타고난 체력으로 했습니다. 취미가 일체 없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묵상하거나 책을 보는 것이 좋지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여행도 취미가 아닙니다. 집회나 세미나를 가면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보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시간 뺏기는 것이 없습니다. 꼭 누굴 만날 사람이 있는 것 이외에는 책을 읽거나 글을 씁니다. 10년 전에 미국에 8박 9일 집회를 갔는데 7일 동안 설교가 16번 이었습니다. 그 중에 한 번은 영어 설교였고, 한 번은 영어-한국어 설교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회들을 다 소화하고 열린교회로 돌아와서 주일 강단에서 설교를 다 소화했습니다. 50대 때였습니다. 사역을 제외하고 순전한 설교만이었습니다. 그렇게 건강했었는데 10년 동안에 열두 번을 입원하고 10번 수술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몸무게가 20kg가 빠졌습니다. 체력이 전체적으로 다운되면서 건강을 낭비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10대 초반이라면 무술을 좋아해서 보통 사람과 3대 1, 4대 1 정도 붙어 싸워서 간단하게 눕힐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격투기를 할 수 있는 체력과 자신감을 갖는 것은 환경을 극복하는 데 참 좋습니다.
Q 건강을 중요성을 깨달으셨으면 지금은 건강을 위해 노력하실 것 같은데요?
A. 지금은 노력을 합니다. 음식조절과 할 수 있는 운동을 합니다.
Q 운동은 무엇을 합니까?
A. 체육관에 가서 몸 전체를 사용하는 운동을 합니다. 헬스를 합니다.
Q 추상적인데요. 무엇을 합니까?
A. 헬스입니다. 이번에 너무 무리해서 요추가 부러졌습니다. 겨울에 꼼짝 못했었습니다.
Q 목사님 열정이 매우 강하십니다.
A. 지난 해 한 해 동안 운동해서 체지방 3kg를 뺐습니다. 순수 체지방입니다. 젊어서는 불 같았습니다.
무리하면 안 됩니다.
Q 개인 PT받아보셨나요?
A. 퍼스널 트레이닝은 우리 교역자가 유능한 트레이너 출신이라 그 친구한테 몇 달 받았습니다. 그래서 1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좋아지다 다치는 바람에 한 달 간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속에서부터 힘이 꽉 차야 젊음이 나올 때에 유지가 되는데 속에서 벌써 힘이 약해지면서 생명의 기운이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Q 목사님 음식도 조심하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네요.
A. 음식은 두 가지 원칙이 너무 많이 먹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것과 내 몸에 좋은 것 사이에 조화를 잘 찾으려 합니다. 한 쪽으로만 하면 수도사 생활이 되고 아니면 방탕한 생활이 되어 적당한 양질의 식사를 하려 합니다.
Q 특별히 목사님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시간 관리에 예민하시잖아요. 시간 관리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점은요?
A. 시간 관리를 아무리 얘기해도 실제로 시간 관리하는 것은 두 가지로 집약됩니다. 안 써도 되는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고 해야 할 일을 아주 품질이 좋게 빨리 끝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첫 번째에 있는 정신의 절제가 필요하고 두 번째 것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두 시간에 해야 할 일을 기술을 잘 습득해서 한 시간 안에 끝내야 합니다. 그럼 한 시간 만큼의 일을 더 하거나 몸을 쉴 수 있습니다.
Q 사역하시면서 탈진한 적은 없습니까?
A.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저를 말씀으로 건지셨습니다. 1993년도 12월에 제가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았고, 말씀을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변화된 것을 잘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말씀을 잘 전하면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얼마나 은혜를 주셨는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남의 교회인데도 은혜를 받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하실에 교회가 있었는데 1년이 지났는데 60명 모였습니다. 그 당시 평균적으로 많이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과로하여 집 침대에 누워 낙심해 있는데 하나님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공부방에 쌓여있는 책 더미 가운데 존 오웬 전집 중 하나를 꺼내 보는데 위로를 받았습니다. 오래된 17세기 책이라 우리말로 하면 용비어천가 같은 것이었습니다. 영국 사람에게 그 책을 주니 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을 읽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그가 누군지를 보여주는 그런 신학자가 있었구나 하고 관심이 갔습니다. 존 오웬은 옥스퍼드의 총장이었고 최고의 지성과 열정을 가진 역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가장 큰 스승 중의 하나입니다. 만 오천 페이지가 되는 책도 읽었고 그것이 제 깊이 있는 신앙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어거스틴의 책을 읽으면서도 제 영이 살아났습니다. 우리가 고흐의 작품을 볼 때 누군가 설명을 해 주면 작품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성경에서도 예수님이 죽다 살아난 것이 사실이었고 그런 이야기들을 풀어 설명해주시니 성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세계로 인도해주었습니다.
Q 목사님께서 인간관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A. 환란당한 것을 즐거워하라. 네게 손해가 있더라도 나를 만난 사람들에게 이익이 있게 하라.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문화와 역사가 달라서 사람들이 소통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서 배우고 싶다는 말에는 모든 사람이 감동을 받지만, 당신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는 말에는 감동 받지 않습니다.
Q 특별히 독서에 대해서 많은 뜨거운 열정이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계기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목사에게 사명은 진리를 전달하는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를 전달하는 사람은 목사인데 목사가 진리에 대해서 안다고 하여도 잘 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모른다면 전할 수 없습니다. ‘모르는 것은 죄이다.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진리를 탐구하자.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이고 진리의 흔적들을 세계에 남겨두셨기 때문에 어느 한 곳도 지나칠 수 없고 그 도구는 성경이다. 성경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기둥으로 보고 신앙만이 아니라, 신학, 역사, 철학, 문화, 종교, 예술, 사회, 정치, 종교, 심리학 등에 모든 하나님의 진리들이 흩어져 있는데 그것들을 어떻게 질서 정연하게 사용해서 그 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어떻게 보여줄까’ 하는 것이 목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전문가이면서도 모든 학문에 대해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시고 책을 내시는 노하우를 전해 주시겠습니까?
A. ‘설교자는 불꽃처럼 타올라야 한다’는 저의 처녀작입니다. 무명이던 시절 책을 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책을 내려할 때 독자가 설교자인데 설교자가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 책이 엄청난 히트를 쳤습니다. 3만 부가 나갔는데, 그 당시 책값이 5천 원이었는데, 7천 원짜리 책이 베스트셀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책이 초창기 설교자의 열정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흔 한 살 때의 일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설교를 배울 수 있을까 몰려들지만 설교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깊이 변화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복음의 영과 성령에 불타올라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고 그런 마음으로 지금도 설교를 합니다. 설교 준비시간이 초창기보다도 길어진 것 같습니다. 원고를 그 당시에는 작성을 안하다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설교를 준비하시는 시간이 원고량도 많아져 길어지고 있습니다. 설교 한 편 정리하고, 스크립트 즉 프레임 작성하는 데 짧으면 4-6시간, 길면 6-12시간 정도 걸립니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더 합니다. 시간 관리를 얘기했는데 목적 없이 보내는 시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것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했는데 지금은 몸이 이러니까 쉬어야 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Q 12번 수술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수술을 받으셨나요?
A. 다양하게, 심장과 폐 사이부터 시작하여 코, 입 등 여러 군데를 했습니다.
Q 50대 중반부터 갑자기 나빠지셨다는데 계기가 있으셨나요?
A. 50대 중반 전까지 내 평생의 소원이 병원에 입원하여 링거 한 번 맞아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몸을 혹사시켜 누적되니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진 것 같습니다. (설교 프레임 자료를 받아 설명 중) 이것이 프레임인데 처음 작성해서 교정을 여러 번 보아 파이널 프레임이 나옵니다. 모든 설교가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은 새벽기도 설교입니다. 주일 설교는 양이 훨씬 많습니다. 또한 저것은 요약본이므로 저것을 토대로 즉석 설교를 합니다. 녹취팀이 있기 때문에 설교한 것을 그대로 녹취하여 텍스트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는데 6,300편입니다. 원고지 500만매 정도 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성경공부 교재가 나오고 책이 나올 때는 다시 써서 풋노트 달고 논리를 정돈하고 문학적인 색채를 입혀 책을 완성합니다.
Q 목사님 주일 설교 길이가 얼마나 되나요?
A. 어제는 1부 예배를 1시간 20분, 2부 예배 1시간 25 분, 3부 예배 1시간 30분, 4부 예배 1시간 50분 했습니다. 그것은 이례적이고 요즘은 보통 평균 50분에서 55분 정도, 빨리 끝날 때는 45분, 길면 7-80분합니다. 처음에 설교할 때는 100분 정도 했는데 요즘은 성도들이 대부분 차를 몰고 교회에 오다보니 앞 예배를 늦게 마치면 약 700대 정도의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다음에 오는 차들이 들어오지 못해 힘듭니다.
Q 설교의 착상은 어떻게 하십니까?
A. 설교에서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견해는 칼빈의 견해입니다. 칼빈이 연속적 설교를 선호했습니다. 제네바를 떠나 있다 다시 돌아와서 시작한 설교는 “그때 설교에 이어서 다음 설교는..”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17세기 화란의 개혁교회의 설교자였던 마스트리히트나 보에티우스의 견해를 더 좋아하는데 그 사람들은 제가 지금 설교하는 것처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경전체를 하지 않고 서론 본론을 길게 잡고 프레임처럼 설교 합니다. (프레임 설명) 목표는 이 자체가 깨끗이 녹취가 되고 나면 이 자체가 하나의 에세이가 됩니다. 한 주제에 대하여 명확한 개념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Q 그럼 저것이 책으로 나옵니까?
A. 바로 책으로 나오지 않고 책은 모두 다시 작성하여 나옵니다. 성경을 차례대로 설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도들의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그들의 필요를 맞추는 것이 목회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것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설교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고 예를 들면 로마서 6장 17절 한 절을 가지고 책을 썼는데 450페이지였습니다. ‘온 세상에 빛이’ 한 구절 가지고 450페이지 나오니 그렇게 해서 언제 마태복음이 끝나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설교하면 마태복음이 35년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설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고린도전서 13장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다 설교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오직 집중하여 설교합니다. 33주에 끝냈습니다. 책으로 하면 900(54분)페이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기도문은 17주 동안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들이 기도를 안하는구나 하면 기도에 관해 본문을 택해 나누어 설교합니다. 그런 식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설교합니다. 짧으면 한 5,6 주 정도 길면 30주 정도도 가지만 일반적으로는 10번 정도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은 이제 야고보서의 ‘시험에 이르는 길’을 하고 있는데 8번째 설교를 했는데 빨리 끝날 것 같습니다. 한 번 설교하면 성경구절이 짧으면 반 절 길면 두 절 정도 됩니다.
Q 강해 설교에 대해 여쭤 봐도 될까요?
A. 저는 강해설교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든 설교는 강해적인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해설교 자체가 설교 스타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모든 설교는 반드시 강해설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해라고 하는 말은 세 가지 의미인데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고 그것을 현대에 적용하는 것인데, 이 세 가지를 빼먹고 설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설교자들이 너무 텍스트를 자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텍스트를 다루지 않는 몇 가지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언어적인 문제입니다. 히브리어, 헬라어와 아람어를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텍스트를 해석할 수 있는 신학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신학들을 교리로 만들고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크게 언어, 성경 신학, 조직 신학, 역사 신학 등에 대한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텍스트를 잘 다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석해 내는 것을 잘 못하는 이유는 해석적 능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해석하려면 그 툴들이 있어야 하는데 성경 전체를 보는 뚜렷한 관점, 그 관점이 성경의 관점과 맞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익숙한 언어를 문학적으로 분석해내고 문학적으로 이해해 낼 수 있는 기술, 마지막으로 현대인에게 적용해야 하는데 그것을 잘 못하는 이유는 현대에 대한 공부를 잘 안하는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옛날에 하나님이 사도바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까지는 했는데 현대인이 누구인지 어떤 정신이 그들을 움직이는 지 잘 모르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 현대 사상 심지어 현대 예술 이런 것들에 대해 현대인들이 어떻게 지배받고 있는지를 알아야지만 문화적인 분석 통해 그런 것들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들이 생겨나는 것인데 그렇게 보면 다방면에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설교는 더욱이 그 세 가지만 안주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전달해야 하니까 아무리 빵 반죽을 기막히게 하여도 굽기를 이상하게 구우면 못 먹지 않습니까. 그런 복잡한 요소들이 함께 따라옵니다.
Q 조국교회가 시대 회복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A. 사람들이 교회를 세상의 인심에 비추어 보는 것보다 하나님의 마음에 비추어 보는 것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살도록 부름 받았기 때문에 사회 눈치를 보지 말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하고 고칠 것이 있으면 말씀 앞에서 고쳐야지 세상이 뭐라고 수군거리는지를 알아보자고 하거나 그런 이야기들을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원리 자체를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이단이나 도덕적인 본보기를 과시하려 만든 공동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하신 분인지 사랑이 많으신 분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공동체입니다.
Q 부교역자들과 관계는 어떻게 뽑으시고 또 부교역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하십니까?
A. 부교역자들은 공채로 뽑고 추천으로도 뽑는데 다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공채로 하면 많은 사람들을 모아 볼 수 있으나 이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찾기 쉽지 않고, 추천을 받으면 정확성은 있으나 추천하는 사람이 과장되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도 쉽지는 않지만 검증해서 뽑으면 1년 동안 수습교육 기간을 지냅니다. 그래서 부서를 맡기지 않고 부담 없이 사역할 수 있도록 하고 선배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적성을 살피고 적합하지 않으면 다른 데로 보내고 수습기간 동안에 잘하면 적절한 부서를 맡겨 사역을 하게 합니다. 들어온 후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고 선배들과 어울려 목회를 배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장로님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나요?
A. 없었다 할 수 없지만 그런 장로님들이 거의 없고 제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고 서로 신뢰하며 잘 하고 있습니다. 담임 목사를 위해 민주적인 방법으로 교회를 운영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Q 조국교회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목회자들은 요한복음 1장 6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요. 그는 빛이 아니요 빛에 대하여 증거하는 자’라고 했는데 목사의 중요한 사명은 진리를 증거 하는 것이니까 진리의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리의 핵심인 예수님을 젊은 시절 깊이 만나고 나이가 들수록 반복적으로 주님을 만나서 진리이신 그 분께 뿌리를 내리고 죽도록 공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진리를 기독교 안에서 발견하는지,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진리를 찾아 갔는가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그리고 열렬하게 경건을 지키고 최종적으로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목회자는 구약의 선지자들의 후예이고 신약에서 순교했던 사도들의 후예다. 그렇게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말씀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사랑하며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예배의 감격이란 무엇인가요?
A. 예배의 감격이란 무지한 사람들이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진리를 깨닫고 성령의 은혜로서 다시 하나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배가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한데 하나님을 만나기를 간구하는 성도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려는 불타는 설교자, 그 사람들의 만남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과의 만남을 갖게 되고 다른 것들을 사랑하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이런 것들이 예배 감격의 핵심입니다.
Q 목회자들에게 고민은 설교인데, 설교자가 설교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기 보다 설교 준비하는 것이 기쁘고 순간도 즐겁고 후에도 벅차야 하는데 목사님은 그런 기쁨을 누리고 계시는 것 같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연애에 빠진 사람이 연애편지를 쓰는 것이 즐거운 일일까요? 고역일까요?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연인에 대한 긴 편지를 읽는 것이 지루한 일일까요? 신나는 일일까요? 결국은 우리들이 목회자로서 의무가 설교이기도 하지만 그 설교는 하나님 사랑이 깊이 심취된 사람이 자기를 보는 여러 사람 앞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분이신지를 고백할 수 있는 기회니까 자기가 하나님 사랑하는 인격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순간이 즐거울 것이고 자기의 마음이 그렇지 않은데 그 얘기를 하려면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성분들이 제일 힘든 일은 좋아하지 않은 남자와 밥을 먹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일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하고 분식집에 라면을 먹는 것이 더 낫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호텔에서 30만원짜리 밥을 먹는 것을 원하겠어요? 결국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이 조나단 에드워즈가 말한 sweet duty처럼 달콤한 의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설교를 듣는 모든 사람들이 기독교 사상가가 되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과 연애하는 사상가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