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7._CRTS 개강예배
골수에 사무친 불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치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나를 피곤하게 하여 황폐하게 하셨도다”
(애 1:12-13)
녹취자: 송미옥
점차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은 2년 반 동안,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교회에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우선 모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니 성도 간의 교제도, 목회자와 성도의 교류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양의 많은 부분이 위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방법들이 시도되었고, 그중 어떤 것은 큰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비상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명의 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그것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예레미야는 고난의 선지자였습니다. 고난 당하지 않은 선지자가 어디 있겠냐마는 그의 고난은 더욱 컸습니다. 그는 조국의 멸망을 예언하였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니 그 어떤 선지자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슬프다’라는 히브리어 ‘애카’로 시작합니다. 이는 예루살렘 멸망 직후 비참한 상황을 지나야 했던 선지자의 고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예언대로 폐허가 된 예루살렘, 이방인들에게 짓밟힌 성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은 타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습니다. 단순히 나라가 망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짓밟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방인들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안에 있던 보물들이 약탈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땅에 떨어진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양식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감추었던 돈을 꺼내와 곡식을 사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왜 너희에게는 땅에 떨어진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한 슬픔이 없느냐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큰 슬픔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는 그 사람 안에 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냈다”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을 직역하면 “높은 곳에서 나의 뼈들 속으로 불을 보내셨다”는 뜻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뼈는 은유적 표현으로, 인간 영혼 가장 깊숙한 자리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심령 깊은 곳에 불을 보내셨습니다. 이 불은 영적인 불입니다. 하나님의 열정 곧,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 불을 지닌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살 수밖에 없습니다.
목회는 한 사람의 신자 안에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진리의 불이 있어서, 그것을 외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불을 토해 놓지 않으면 중심이 불붙는 것 같은 괴로움이 교회를 시작하게 합니다. 예레미야는 말합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여러분에게 이 불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의 특징은 능력이나 재능, 심지어는 성경 지식도 아닙니다. 언변 좋은 설교를 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을 마음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파하실 때 그도 아파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때 그도 기뻐합니다. 하나님이 슬퍼하실 때 자신도 슬퍼하고, 하나님이 분노하실 때 그도 그러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의 특징입니다. 여러분에게 불이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골수에 사무치는 불이 있습니까?
다른 교회를 탐방하면 경영 기술이 늘 것입니다. 공부를 많이 하면 신학지식이 증가할 것입니다. 누군가가 물질적인 도움을 주면 더 편히 사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동역자를 만나면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갈멜산에 쌓아놓은 장작과 같습니다. 그 위에 불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목회건 선교건, 하나님의 불이 사라지면 그저 비즈니스일 뿐입니다. 쌓아놓은 장작 위에 불이 떨어져 그것들을 태울 때 하나님의 영광은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불을 보내셨습니다. 그 불 때문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슬퍼하시는 곳에서 슬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이 자기를 이겼다고 말합니다.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애 1:13) 많은 사람들에게 그 불이 있습니다. 그 불이 없으면 어떻게 모든 것을 버리고 목회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겠습니까? 그 불이 없으면 목회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불이 자신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혹은 마음의 죄가 그 불을 꺼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열정에 부족한 사람이 됩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열정으로 외치는 사람입니다. 설교자에게 신령한 열정이 없다는 것은 죄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역하다 어려움이 생기면 그만둘 생각부터 합니다. 하나님의 열정 없이는 그 누구도 충성스러운 종이 될 수 없습니다.
부흥의 역사 가운데 쓰임 받았던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놓는 신령한 열정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열정으로 불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여러분의 심령에 하늘의 불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불이 자신을 이기게 하십시오. 그래서 신령한 열정으로 사는 사람이 되십시오. 만약 열정이 부족하다면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열정적으로 살려는 사람에게 그것을 더욱 부어주십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바치고자 하는 사람에게 열정이 더욱 타오르게 하십니다. 성령의 불을 구하십시오. 죄된 마음을 깨트리는 성령의 능력이 구하십시오. 그때 험난한 사역을, 주님의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요즘은 교회가 안 된다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려 하면 안 되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문제는 그곳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제물로 바친 사람, 하나님을 불을 간직한 사람, 그 불이 자신을 삼킨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의 일은 결국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시기를 통해 이 사실을 배웠습니다. 코로나 시기는 매우 어려웠지만 열렬하게 자기를 불태운 목회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이 충성된 종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신령한 열정이 가득하였습니다. 시대가 어렵기에 더욱 하나님의 불에 불타올라야 합니다. 신령한 열정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하늘의 열정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 가장 귀한 일에 자신의 인생이 불타오르게 하십시오. 우리는 그 일을 위해 부름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