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 가을노회설교
“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를 인하여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것과(사도행전 20:19)”
녹취자: 배미라
바울은 예루살렘에 올라가기 전에 에베소 장로들을 밀레도로 청합니다. 그들에게 자신이 주님과 교회를 어떻게 섬겼는지 말합니다.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하였습니다. 영혼을 섬기는 사람들은 입술로 감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마음으로만 섬기는 사람도 아닙니다. 온 마음과 온몸, 자신의 전 인격을 불태워 섬기는 사람입니다.
첫째로 바울은 겸손함으로 섬겼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겸손은 세상에서 말하는 겸손과는 다릅니다. 세상적인 겸손은 자신을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것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본래 자신은 뛰어난 사람인데 그것을 할 수 있으면 감추는 것인 겸손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겸손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달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영혼을 섬기면서 늘 유지해야 할 자세가 있다면 자신을 낮추는 것, 곧 종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바울은 모든 겸손으로 섬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쓸모없는 죄인인가 하는 것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죄인 중 괴수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낮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영혼들을 섬겼습니다. 능력 있는 설교로 많은 사람을 회심하게 하는 것, 놀라운 능력으로 큰일을 해내는 것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교회가 서지 않습니다.
목회자가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인간인지를 깨닫는 겸손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가난한 마음을 소유합니다. 그래서 그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사용하셔서 큰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여러분에게는 이런 마음이 있습니까? 나 같은 사람을 불러서 주님을 섬기게 해주신 은혜에 대한 감격이 있습니까? 자신의 가치 없음을 생각하면 맡겨주신 사역이 한없이 소중하다는 그런 생각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낮아지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 마음으로 사역과 섬김, 사람들과 관계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충성된 종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로, 바울은 눈물로 섬겼습니다. 바울은 원래 피도 눈물도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충성스러운 사람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 그 옷을 찢기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잡아들이기 위해 다메섹까지 달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차가운 사람이었습니까? 그런데 바울이 눈물로 교회를 섬겼다고 말합니다.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무엇 때문에 울었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 마음으로 영혼들을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흘리는 눈물은 더 말할 필요 없이 영혼들의 변화를 갈망하는 눈물이었습니다. 또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영혼들을 위한 눈물이었습니다. 바울이 아시아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곳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는 이방의 문화 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거기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척박한 선교지에서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 그런 인에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지 못하는데 어찌 괴로워하지 않았겠습니까?
또한 이 인물은 자신의 부패성과 싸워온 인물이었습니다. 온전한 성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흘리는 눈물이었습니다. 바울은 죄 때문에 자신의 영혼이 곤고하다고까지 고백했습니다. 죄의 법을 보았다고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니 어찌 자기 영혼을 위해 울지 않았겠습니까? 다른 사람을 위해 눈물 흘리기 전에 자기 영혼 때문에 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만이 하나님 떠난 사람을 보면 눈물 흘릴 수 있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미끄러진 사람을 보며 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주님을 닮아가고자 하는 몸부림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더 깊은 사랑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애씀이 있습니까? 그렇지 못한 자신을 마주할 때 애통하는 심령이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를 목회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많이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도 잘 섬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세상의 부귀와 장래가 촉망되는 종교 지도자의 길을 버렸습니다.
구원하신 예수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가치한지를 깨달았습니다. 그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섬겼습니다. 회심치 못한 영혼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소망이 없는 자기를 부르신 예수님의 사랑, 죄인 중에 괴수와 같은 자를 불러 충성된 종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했기 때문에 거기서 모든 겸손과 눈물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목회자이기 전에 신자입니다. 매일매일 십자가 앞에 서야 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자인지를 마주해야 합니다. 이런 나를 영광스러운 사역자로 불러주신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바울처럼 모든 겸손과 눈물로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