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차지하는 의인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시 37:29-31)
녹취자 : 정은숙
'땅을 차지한다'라고 하는 말은 재산으로서 땅을 넓게 가지고 부자가 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화를 끼쳐서 그들에게 영향을 행사한다’라는 그런 뜻입니다. 히브리말에서 땅이란 말이 에레쯔란 단어인데 여기엔 거민, 주민, 그런 뜻도 같이 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땅을 사람과 나누어질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땅을 차지하는 사람은 바로 의인이다 그런 뜻입니다. 왜냐하면 의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향력은 곧 하나님 자신의 영향력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이 모든 사물과 만물들을 통치하시는데 그 통치하시는 그것이 통치하시는 것과 일치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땅의 주인이시고 이 모든 땅에 하나님께서 영향을 미치실 때에 자신이 도구가 된다면 그것은 땅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확실한 길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이 미치시는 영향이니까요. 그러니까 의인의 영향력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영향력입니다. 그가 영영히 거하게 되는 이유는 그가 강하고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의로운 사람이 걸어가는 길, 그의 생각, 그리고 그가 이 모든 세상을 통치하고 지배하는 것,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기 때문에, 하나님 자신이 통치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것들을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으시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어떻게 비유를 들 수 있을까요. 이런 비유를 한 번 들어볼까요? 나라가 힘 있고 강한 나라가 있는데 그 힘 있고 강한 나라는 자기 백성을 지켜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힘 있고 강한 나라는 자기 백성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납치되거나 자기의 영토가 다른 나라에 의해서 빼앗기거나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지요. 그게 바로 땅은 조그맣고 사람은 얼마 안 되도 그 크고 힘 있는 나라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 사람으로 볼 때는 우스워 보이고 얼마 안돼 보이는 힘없는 사람처럼 여겨지지만 힘없고 연약한 그 사람이 말하자면 힘없고 연약해보이지만 그 사람이 하나님에 의해서 지배받고 통치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해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게 바로 의인의 영향력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영원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는 도구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악인은 망하지만 의로운 사람은 영영히 번성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의인의 번성함의 이유입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거스르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는 이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주님을 위해서 사는 이것은 훌륭한 것이지요. 그러면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은 때로는 힘이 있고 영향력 있고 능력 있어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곧 시들고 그리고 곧 땅에 떨어지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그것은 때로는 그 사람이 약해보이고 힘이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강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의인이 이 땅에서 영원히 번성하는 이유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그렇게 의로운 길을 걸어가는 특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 특징 중의 첫째가 뭐냐 하면 '지혜를 말하며' 그러니까 의로운 사람은 관심사 자체가 이 땅에서 돈을 모으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의인의 관심사는 무엇이 진리인가 그리고 진리가 그러하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무엇을 분별해야하는가, 이런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구별하고 분별하는 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진리를 깨닫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에서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를 가진다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이 어떤 것인가, 하나님의 계획, 그리고 우리 인간을 향한, 그리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순종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을 깨닫는 것이 큰 기쁨이지만 순종하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을 깨닫는 것이 기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공부를 억세게 하기 싫어하고 기회만 있으면 나가 놀려고만 하고 어떻게 하면 학교 때려 치고 자유롭게 놀아볼까 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공책, 연필, 참고서, 가방, 공부할 때 깔고 앉는 방석, 이런 것을 아무리 사다준다 한들 그 아이에게 기쁨이 될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지혜를 구한다'라고 하는 것, 지혜를 구하고 사람들에게 지혜를 말한다고 하는 자체가 자신만이 그 진리를 따라 살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 진리를 따라 살게 하고 싶다는 열망이 이 사람 안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공의를 이루며' 그랬는데 이 공의를 이룬다는 것은 결국 지혜를 통해 올바르게 판단한 것을 실천해서 올바르게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전파한다 라고 하는 뜻입니다. 결국은 진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나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적용의 문제는 자신 속에서 저절로 정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우리의 삶의 혼란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몰라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는데 우리의 욕망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게 못사는 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우리의 신앙생활이고 우리의 삶입니다.
세 번째 특징을 이야기하는데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며'. 여기에서 이 법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법입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법이라고 하는 것은 기준과 규칙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인데 이 법을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성경은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객관적인 규칙으로서의 법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십계명, 십계명이 아니더라도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삶의 규칙들, 또 삶의 교훈들, 믿음의 규칙들, 이런 것이 다 법입니다. 객관적인 법입니다. 나라에서 공표하는 법들도 대부분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객관적인 규칙으로서의 법입니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전혀 다른 용도인데 실효적인 힘으로서의 법입니다. 이것은 주관적인 법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내 마음에 버릇이, 혹은 힘이 형성되어서 그것이 내 마음에 법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밥을 먹고 나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살면 밥을 먹고 나면 그것으로 그만인데 밥을 먹고 늘 커피를 마셔버릇하면 커피가 당깁니다. 당긴다는 것 자체가 법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더 심합니다. 밥을 먹고 나면 반드시 담배를 피워야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 아주 답답하고 그 다음에는 마음이 불안해지고 어쨌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니까 내 몸이 아주 기분이 나쁜 것입니다. 그런 어떤 어기기 어떤 힘든 법이 마음 안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을 정복하고 차지하는 의인의 내면적인 특징이 하나님의 법이 그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살게 하는 어떤 힘이 그 안에 성향으로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울 때 물론 기도하지만 기도할 수밖에 없는 성향이 있고 악의 유혹을 받을 때 한구석에서 그것을 원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을 뿌리치려는 성향이 더 강해 그리고 환란과 어려움이 오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은 마음과 가능성이 인간에게 남아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사는 성향이 더 강합니다. 이런 것들이 마음의 법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창조의 목적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우리 밖에 있는 법도 있어야하고 우리 안에 있는 법도 있어야합니다. 밖에 있는 법은 우리들이 똑바로 잘 알고 우리 안에 있는 법은 마음껏 행사가 돼서 그 말씀을, 계명을 붙들게 될 때 그 때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의로운 자의 생활이고 생명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그런 의로운 사람들이 되어서 땅을 차지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