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시인의 기도는 자기 밖에 있었던 죄악을 도말 해달라는 기도에서 자기 안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 비는 기도가, 정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정한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라면 깨끗한 마음인데, 시인은 이 죄를 범하고 자신의 마음이 아주 불결하고 더러워지는 것을 경험했던 것이죠. 이렇게 불결하고 더러운 마음이 될 때에 그의 마음 속에서는 수많은 혼란, 양심은 꾸짖고, 하나님 앞에 성령은 떠나실 것 같고, 구원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마음 속에는 많은 정욕과 말할 수 없는 혼란스러움들이 가득 차는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밝고 맑은 마음으로 사는 기쁨을 잃어버린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이 시인을 하나님께서 범죄하고 타락하도록 내버려두신 것은, 하나님이 능력이 없으셔서 라기보다도, 시인으로 하여금 이러한 범죄는 시인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하나님의 큰 섭리 가운데서 하나님은 이 사람을 이 범죄 가운데 놓아두심으로써 하나님 앞에 은혜로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하신 것이죠. 우리들이 은혜 가운데 있을 때에는 내 힘으로 기도하고, 내 힘으로 성경을 읽고, 내 힘으로 선을 행하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불결해지고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멀어지고 난 후에는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놀랍게도 신앙을 버릴 때에는 죄가 우리를 은혜로부터 멀어지게 하지만, 죄를 발견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게 될 때에는 오히려 이 죄 때문에 우리 자신의 연약함,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 그러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섭리 속에서 이 죄들을 사용하심으로써 당신의 뜻들을 이루어가시는 것입니다. 시인이 비는 또 다른 기도는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정직한 영이라고 하는 것은 든든히 서있는 영, 또는 견고하게 서있는 영, 비유를 하자면, 건축물 같은 것들이 곧고 똑바르게, 웬만한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튼튼히 서있는 그런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뼈가 지탱하므로 살들이 붙고 그리고 모든 피와 기관들이 흘러 우리의 몸을 구성합니다. 만약에 우리의 온 몸에 뼈가 없다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곧바로 주저앉겠죠?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도 이렇게 우리의 영혼이 굳건히 섬으로써 그것이 마치 우리의 정신과 영혼 전체의 뼈인냥 서 있고 거기에서 우리의 마음과 정신, 감각, 이 모든 것들의 온전한 작용이 이루어지는데 시인은 하나님 앞에 누구보다도 강하고 큰 정신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범죄하고 주저앉게 되자, 시인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영이 그렇게 허물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허물어지는 것처럼 주저앉게 되자 그의 모든 삶에는 큰 혼란과 어두움이 찾아오게 되었던 것 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이 시인은 하나님 앞에 비로소 자신의 마음이 온전하고 정결한 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자신의 영이 강건한 가운데 모든 정신을 지탱하고 살아가는 이 모든 것이 범죄함으로써 자신이 그것을 지켜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그것을 붙들고 지켜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이 범죄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의 소중함, 그리고 영혼을 강건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큰 능력의 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고 느끼게 되었던 것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작은 죄악 속에서도 이렇게 우리의 영혼에 하나님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셔서 그래서 우리들에게 주신 은혜들을 철수하시고, 그리고 우리의 본성과 죄로 인해서 우리가 영혼과 마음의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지를 깊이 생각하고, 이것을 하나님 앞에 깊이 돌이켜 주 앞에서 사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마음과 영혼의 좋은 것이 주님께로부터 오고 그리고 우리는 그 분의 은덕을 입으며 사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에 범죄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시인처럼 더 많이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