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행하신 일 2
쇠파리 떼를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물게 하시고 개구리를 보내어 해하게 하셨으며 그들의 토산물을 황충에게 주셨고 그들이 수고한 것을 메뚜기에게 주셨으며 그들의 포도나무를 우박으로 그들의 뽕나무를 서리로 죽이셨으며 그들의 가죽을 우박에 그들의 양 떼를 번갯불에 넘기셨으며(시78:45-48)
녹취자: 김유진
44절부터 애굽에서 행한 열 번의 커다란 재앙에 대한 회고를 시작했습니다. 열대 재앙에 대한 회고는 하나님이 실제 열두 재앙을 내리신 시간적 순서를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다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찬송하고 있는 시인의 마음속에는 시간적 순서보다 눈앞에 그려지고 있는 광경들 … 강에 대한 관심사가 나오고, 농사지은 것에 대해 관심이 나오고,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 마음속에 나온 범주대로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할 뿐입니다.
애굽의 열 재앙이 나오는데, 첫 번째 재앙은 피, 두 번째 재앙은 개구리. 여기까지는 애굽의 술사도 따라합니다. 아마도 애굽의 술사도 물을 피로 만들고 개구리를 올라오게 한 것은 흉내를 내기는 했지만, 소량의 개구리를 마법처럼 일으켜 나오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세 번째 재앙은 이, 네 번째 재앙은 파리. 여기서 쇠파리라고 번역했는데 오늘날 우리가 보는 쇠파리는 우리가 (한국에서) 보는 쇠파리하고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네 번째 재앙부터는 재앙을 내리시되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십니다. 그들에게는 재앙이 미치지 못하게 하십니다. 다섯 번째 재앙은 악질, 여섯 번째 재앙은 독종, 악질은 짐승들이 결함 있는 재물이 되어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만듭니다. 일곱 번째 재앙은 함께 내리는데 우박과 불입니다. 여덟 번째 재앙은 메뚜기입니다. 메뚜기는 엄청나게 많이 나와 수확물들을 싹 쓸어버립니다. 아홉 번째 재앙은 어둠이고 마지막 열 번째 재앙으로 처음 나온 것들이 모두 죽는 장자의 죽음이 나옵니다.
이런 재앙들을 보면서 과학적으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는 것은 질문사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기적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커다란 재앙을 애굽에 내리셨을 때 그들이 하나님 이외의 다른 신들에게 가졌던 신뢰와 믿음을 부수는 것입니다. 나일 강을 피로 변하게 하는 것은 그들에게 큰 타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신성하게 여긴 애굽의 하수 전체가 피가 되어 물고기들이 죽고 강 전체가 죽음의 강으로 바뀌는 두려움이 임하였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같은 것들이 다 땅에 올라오게 한 후에 단번에 죽이신 것은 그들이 가진 신앙심과 상관이 있습니다. 악질과 독종이 생겨나서 자기의 신들에게 제사할 수 없게끔 결함 있는 재물이 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신을 공경해야한다는 신앙심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신들을 경배하지 않으면 자신들에게 화가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불이 내린 것입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리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명백한 신의 진노를 뜻합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린 것은 여호와로부터 말미암음이 분명한데, 자신들의 신들이 못 막아주었다는 것은 하나님 밖에 참신이 없다는 것은 그들이 마주하기 싫은 불편한 진실입니다. 게다가 더 결정적인 어둠이 내린 것입니다. 그들의 최고의 신은 태양신이었습니다. 바로는 태양신의 아들이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태양이 빛을 잃고 온 땅에 캄캄한 어둠이 내린 것을 보았을 때, 그들에게 엄습한 무시무시한 공포심은 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어린양이 죽을 때 어둠이 내립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전에도 캄캄한 어둠이 내렸습니다. 이 두 사건이 구속사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이 모든 재앙들을 한꺼번에 내렸다면 바로가 그들을 빨리 보내주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나씩 하나씩 내리십니다. 우박과 불은 같이 내리시지만 나머지 모든 재앙들은 하나씩 내려서 숨을 돌릴 때쯤이면 바로가 다시 강퍅해지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강퍅함을 이용해서 당신의 권능을 나타낼 기회로 삼으십니다. 그래서 애굽의 백성들의 잘못된 신앙을 파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은 강화합니다. 이와 같이 놀라운 일을 하나님이 행하시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선교적인 목적을 성취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앙을 불어넣어주지 않으면 그들이 430년 동안 살던 애굽을 떠나서 그들이 가본 적이 없는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하셨을 때 보통신앙으로 그들을 따라 나설 수 있었겠습니까? 혹 그들이 따라나선다고 애굽의 바로가 신사협정 맺듯이 순순히 보내주겠습니까? 보내주어도 광야에 넓은 신작로가 있어서 자기들이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끊임없는 전쟁을 겪고 나라와 나라들이 3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의 이동을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쨌든 신앙을 주시지 않으면 떠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 없이 이 세상을 버릴 수 있습니까? 출애굽기 12장을 보면, 출애굽 시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엄청난 족속들이 따라 나왔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수많은 외국인들도 이 재앙의 광경과 모세의 말을 들었습니다. 출애굽기 12장에 보면 '중다한 잡족'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출애굽 했습니다. "에레브 레브"라고 되어 있는데, '에레브'는 족속이고 '레브'는 많다는 뜻입니다. 사람만 많은 것이 아니고 다양한 종족들이 함께 따라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런저런 사연으로 끌려온 많은 종족들이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왔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선교적인 성경을 이해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우리가 흔히 편견을 갖고 생각하듯, 이스라엘이 꽉 닫힌 공동체가 아니라 열려있어 혈통과는 상관없이 신앙을 고백하고 할례를 받음으로써 하나님 앞에 언약의 백성들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역동적인 선교의 공동체성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뜻하신 교회가 다양한 잡족들로 이루어지고 일단 들어오면 그들을 차별을 받지 않고 한 신앙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선교적인 성취를 위해서도 하나님의 기적은 절실하게 필요했고 이것은 애굽 사람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떠날 때 애굽 사람들부터 수많은 은총을 입게 하셨습니다. 각종 금은 패물을 비롯해서 광야에서 돈이 될 만한 재물을 애굽 사람들로부터 얻어내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러한 물질을 가지고 광야를 지내면서 민족적인 재정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백성들을 붙드시고 당신의 주권으로 그들을 인도하시며 그것은 반드시 선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시련을 만나든지 하나님의 은혜의 축복을 만나든지 주님이 나를 이렇게 다루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헤아리며 선교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