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보증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 번 맹세하였은 즉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의 후손이 장구하고 그의 왕위는 해 같이 내 앞에 항상 있으며 또 궁창의 확실한 증인인 달 같이 영원히 견고하게 되리라 하셨도다 (셀라)” (시 89:35-37)
녹취자: 허혜숙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약속하신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약속하신 것을 반복해서 이 시인에게 상기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 약속이 크게 세 가지가 제시됩니다. 우선 첫째, “그의 후손이 장구하고” 첫 번째 약속입니다. 여기에서 ‘자손’이라고 하는 것은 히브리말로 ‘씨’입니다. 복수가 아니라 단수로 나오는데 단수가 복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슨 뜻이냐 하면 ‘하나님이 다윗의 자손이 끊어져서 가문이 닫히게끔 하시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그 당시로 보면 그 왕국의 정통성은 “다윗의 후손으로서 왕위에 오른다” 이것이 확고한 왕권의 정통성이었습니다. 남북 유다가 갈라진 다음에는 이 정통이 북 이스라엘에서는 무너집니다. 그래서 수 없는 정변이 일어나서 왕가를 두드려 엎고 새로운 왕가가 창설되고 그 왕가가 다시 멸망하고 또 다른 왕가가 세워지고 하는 혼란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남 왕국 유다에서는 확고하게 다윗의 자손이 아니면 왕위에 오를 수 없다고 하는 보편적인 원칙이 모든 백성들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 면이 유대 왕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정통성에 대한 하나의 입증이었고 그래서 북 이스라엘 왕국이 남 왕국보다 훨씬 크게 떨어져나갔지만 그 왕국을 이 사람들이 곁가지라고 보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은 다윗의 후손이, 그 씨들이 장구할 것이며 그 씨들이 계속 나와서 그들 중의 아들이 계속 왕위를 계속 계승하여 다윗의 왕국이 멸망하지 않도록 만들어주시겠다고 하는 약속입니다. 물론 이 약속은 육적인 약속이 아닙니다. 다윗의 왕국이라도 결국은 586년에 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이민족에 의한 지배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명목상 왕들이 있었지만 사실은 꼭두각시에 불과했고 실권이 없는 왕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마저 모두 사라지고 이제 이민족의 지배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하나님의 이 약속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고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적인 왕이 되셔서 그리스도의 교회와 세상을 다스리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떤 경우에도 그치지 아니 함으로서 히 하나님의 약속은 지역을 넘어 우주적으로 실현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약속은 “그의 왕위가 해같이 빛나겠다”라고 하는 약속입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해는 놀라운 신비한 물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해를 통해서 모든 만물이 자라나고 특히 당시에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태양은 그들의 모든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래서 그 태양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일기에 이상이 생기면 흉년이 들고 심지어 재앙이 난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이 태양을 자신들의 신으로 떠받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 해는 모든 것을 살아있게 하는 광명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 “그의 왕위를 해같이 하시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그의 왕위에서 나오는 통치 그 광채의 빛으로 온 백성이 생명을 누리면서 살게 되리라 다시 말해서 태양 하나가 제대로 떠서 그 절기를 따라 움직임으로서 모든 만물이 살게 되는 것처럼 다윗의 자손에서 왕위가 계승되고 또 계승됨으로써 그 왕권은 해같이 빛나서 모든 나라 위에 탁월한 영광을 가질 것이며 백성들은 바로 그 탁월한 광명을 통해서 모든 행복을 누리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 인간의 언어로 동원 할 수 있는 왕정국가에 대한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이 일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왕권은 끊어지고 나라는 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끊어진 왕권, 망한 나라 그 속에서 새로운 나라 새로운 왕권을 태동시키고 계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어 많은 사람들을 복음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셔서 그 분의 통치아래 복종하고 행복해 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회이고 마지막에는 그 교회가 온 세상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의 씨앗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멀리 보면 아브라함의 선택을 통해서 육적인 이스라엘의 태동을 보고 육적인 이스라엘이 번성하고 번성하다가 마지막에 이것이 썩고 깨져버립니다. 그 속에서 사실은 이스라엘이 썩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안에 새로운 순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썩고 깨어지고 거기에서 그리스도의 왕국이 생겨나고 거기에서 교회가 태동이 되고 마지막에 교회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썩고 죽음으로 그리스도가 온전히 사시는 그런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이루어지는 것이 구속사의 공식입니다.
세 번째는 “내 앞에 항상 있으며”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까? “왕위가 항상 내 앞에 있으며” 이것은 성경이 제시하는 최고의 축복가운데 하나입니다. 시편 67편에서 시인이 이런 말을 합니다.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시67:1-2) 라고 합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결국은 하나님께서 당신이 어떤 분이시고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떻게 살기를 원하신다고 하는 그 진리의 말씀을 이 세상에 널리 알려 그 나라를 그렇게 되게 하시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당신의 교회에 당신의 얼굴빛을 비추심으로써 그 도를 만방에 알리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 여기에서 나오는 “다윗의 왕위가 항상 내 앞에 있으며”라고 하는 이 말은 하나님이 그냥 상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 모든 다윗의 후손들에게 왕위를 당신 앞에서 당신이 지켜주신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있게 될 다윗의 왕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패역한 왕들이 있어서 하나님을 반역하고 하나님께 도전한 왕들도 있었는데 과연 그들도 하나님 앞에 있었습니까? 좁게 보면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했던 사람들, 다윗의 길로 행했던 임금들에게는 하나님이 당신이 함께 하는 표징들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불순종하고 악을 행하는 왕들에게는 하나님이 징벌하시고 나라에 어려움이 오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이 진짜 한 나라와 민족을 버리실 때에는 심판하실 때에는 하나님이 내버려 두십니다. 그래서 롬 1장에 보면 이방인들의 많은 죄악성이 나오고 하나님이 “내버려 두사, 내버려 두사, 내버려 두사”라고 나옵니다. 어떤 일에 하나님이 간섭하셔서 그들을 책망하시고 징계하시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이 여전히 그들 앞에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놀라운 그 약속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약속을 주신 후에 하나님께서 더 중요한 일을 하십니다. 자, 우리가 수표를 펼쳐놓고 “내가 너에게 궁핍하니까 쓸 수 있는 돈을 주마.” 그리고 자필로 천만 원 이렇게 써서 던져 줬습니다. 그러면 그 수표를 쓸 수 있습니까? 쓸 수 없습니다. 마지막에 밑에다 서명을 하고 그 수표를 주면 받는 즉시 현금처럼 그 수표를 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좌수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의 이 왕권에 대한 언약을 세 가지를 주셨는데 자손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과 왕권이 해처럼 빛날 것과 항상 그 왕권을 당신 앞에 있게 하실 것을 약속하시고 밑에다가 그 약속이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밑에다 사인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사인으로서 달을 들고 계시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궁창의 확실한 증인인 달같이 영원히 견고하게 되리라 하셨도다”(시 89:37)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주를 어떤 식으로 보았느냐 하면 우주가 지붕처럼 되어있고 거기에 달과 해와 별들이 매달려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뜻이냐 면 궁창은 히브리말로 ‘라키아’인데 우리말로 하면 ‘heaven’ 천국 그런 뜻이 아니라 ‘sky’입니다. 파란 하늘이 지붕이고 거기에 뭔가 펼쳐놓은 것처럼 지붕처럼 얹어있는 것이고 거기에 대롱대롱 달과 해가 매달려있다고 본 것입니다. 매달린 것들이 매달린 채로 이동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놓고 보았을 때 거기에 달이 운행 한다고 하는 것은 궁창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궁창에 매달려 있지 않고는 달이 거기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생각이 아니고 그 사람들 생각으로 매달려 있다고 본 것입니다. 달이 있다는 것을 보면 궁창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달은 밤에 나타나는 물건입니다.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지만 달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서 보이지 않지만 궁창의 존재를 확실하게 증명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달이 정확하게 운행을 합니다. 그렇게 정확하게 달이 뜨고 지고 운행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도 신실하게 지켜질 것이라고 하는 보증입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그렇게 확실하게 보증이 되어있는 증거로서 궁창과 달을 제시하면서 확실하게 이 모든 언약이 영원하고 견고하게 되리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들었을 때 이 시인에게는 얼마나 놀라운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항상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게 펼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 믿음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겨울이 되어보고 나서야 사철 푸른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가 어떠한지를 알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약속을 붙들고 사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춥고 바람이 부는 계절이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하고 불변한다고 하는 것을 굳게 붙들 때 그것이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약속을 붙들고 사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의 행복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약속을 붙들고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