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9._사모인턴십종강예배
향유를 부은 여인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하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마 26:6~13)
녹취자: 박나리
I. 본문해설
예수님을 만나 옥합을 깨뜨린 이 여자의 이야기는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학자들은 이 복음서에 실린 사건이 동일한 사건인지 서로 다른 것인지 논쟁을 하지만, 우리는 이 기록들이 세 복음서에 나온 것을 보며 많은 교훈을 얻게 됩니다. 우선 이 여자는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이 식사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초대받지 않은 채 이 집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주님을 섬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함께 전해져서 기념하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이 섬김에 대해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이것이 복음의 원리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목회자의 아내로 부름을 받았고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목사의 아내로 사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생애 중 상당 기간을 한 교회 이상에서 목회하며 일생을 보내시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목회자의 아내로서 그러나 동일하게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어떤 섬김을 주님께 드려야할지 이 본문을 통해 생각하게 됩니다.
A. 눈물이 있는 섬김
우선 첫째는 눈물이 있는 섬김이었습니다. 누가복음에 보면 예수님이 베다니 시몬의 집에 오셨을 때 식사를 하셨는데 이 여자가 뒤로 돌아와서 눈물로 그리스도의 발을 닦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여자의 섬김은 눈물이 있는 섬김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눈물을 흘렸겠습니까? 틀림없이 이전에 이미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모든 죄악된 삶을 용서받고 복음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 식사에 초대도 못 받았지만 아주 면밀하게 준비하고 와서 그 자리를 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눈물이 있다고 하는 것은 진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목회를 하는 동안 사람이 목회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셔서 나를 위해 목회하시고 나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섬긴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공부 많이 하고 정치 잘하는 특별한 사람만 쓰시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우리는 똑같은 크기의 목회를 할 사람이 아니고 그것은 세상의 경쟁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큰 교회를 꿈꿔도 소박하게 목회하다가 죽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소박한 목회를 꿈꿔도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큰 교회를 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해보이고 좋아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는 십자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목회자와 아내들에게 자기의 힘으로 목회가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때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눈물입니다. 눈물은 마음 깊이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고백입니다. 즉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주신 은혜가 이 목회를 하게 한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들은 눈물을 간직한 사람들이 되셔야 합니다. 목회자와 아내의 눈에 눈물이 마르게 되면 하나님 말씀의 은혜가 사라지고 교회에 시험의 거미줄이 끼게 됩니다. 내 힘으로 다 못해도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있고 주님 십자가의 은혜와 영혼들의 불쌍함 때문에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있다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섬김에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B. 사랑이 있는 섬김
두 번째, 이 눈물의 이유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향유를 다 부어버린 이 여자를 칭찬하셨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 제자들이 이 향유가 300 데나리온 정도 되겠다고 했습니다. 1 데나리온이 당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자 한 사람이 일해서 받는 품삯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기준으로 기술 없이 막일을 하여 10~12만원을 받는 경우 약 3천만~3천 6백만 원이나 되는 큰 금액의 향유였습니다. 아마 이 여자는 그것을 재기의 수단으로 삼고 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 이제 이것이 인생의 희망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이 인생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그 분께 이 향유의 옥합을 부었습니다. 사랑을 깨닫고 나니 자기를 모두 버릴 마음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목회는 끊임없는 버림의 연속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발견되는 기쁨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과 양떼들, 지체들을 위해 내려놓는다면 하나님은 버린 것보다도 더 큰 것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사도바울이 로마의 감옥 속에서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자기를 모두 버리고 마지막에 옥 속에서 교회를 위해 순교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 예수에 의해 소중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여인처럼 주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목회를 섬기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빕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이기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 세상에 아프지 않은 십자가는 없고 힘들지 않은 목회사역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며 교회를 볼 때마다 저 안에서 목회자와 그 아내가 얼마나 많이 고난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여자에게서 배우는 한 가지는 사랑입니다. 그 눈물은 사랑에서 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충만한 사랑을 가지고 성도들의 어머니 역할을 감당하길 바랍니다.
C. 말이 없는 섬김
세 번째는 말이 없는 섬김이었습니다. 제자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예수님의 말씀도 나오고 많은 대화들이 오갑니다. 그란 이 이야기의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가엾은 여자의 대사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조금 섬기고 말은 많이 합니다. 아주 티끌만큼 희생하고 자기 자랑을 아주 크게 합니다. 이것이 본인에게나 교회와 하나님에게나 유익이 될 리가 없습니다. 말이 많은 것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감격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해 말이 많은 것, 그리고 그 말이 다른 말을 낳는 것이 어떻게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사람의 삶일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습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할 말을 다하고 어떻게 목회가 되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이 나의 가는 길을 아시나니 내가 이 고난의 길을 가고난 후에 주님이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과 같이 나아오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믿음으로 침묵하면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것으로 충분히 여길 때 진정한 신앙입니다.
D. 최선의 것을 드림
마지막 네 번째, 최선의 것을 드렸습니다. 향유가 담긴 옥합의 값은 3천~3천 6백만 원이나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이 여자가 신앙이 없었다면 ‘이것이 내가 이제까지 모아온 전 재산이고 내 인생의 희망이 여기에 달렸는데 이것 없이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질문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자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돈을 의지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예수를 의지하며 살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드렸습니다. 최선의 것을 하나님 앞에 바쳤습니다.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최고의 것을 주님께 바쳤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섬김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 앞에 자신을 헌신했습니다. 그것이 이 여자에게는 고백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물질을 의존하며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나는 이제 예수님 의지하며 사나이다, 나의 생사 간에 모든 삶이 주님께 달렸나이다‘ 하는 고백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진 것이 없어도 무엇이 우리에게 최선의 것인지를 하나님이 너무나 잘 아십니다. 그 최선의 것을 드려서 이렇게 주 앞에 칭찬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II. 적용
세월이 많이 흐르고 목회자가 바뀌고 난 후를 생각해보십시오. 그 목사님의 훌륭함도 남겠지만, 사모님의 눈물어린 섬김,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주님을 사랑하던 믿음,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도 언제나 침묵으로 일관하던 오래 참음, 그리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최선의 것을 드렸던 것이 성도들의 마음에 남는다면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도 복을 주시고 자녀에게도 복을 주실 것입니다. 또한 천상에서도 하나님의 큰 상급을 누리시게 될 것입니다. 이 하나님만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