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간절함과 풍부함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눅 6:12)
녹취자: 김복녀
I. 본문해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셨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에 노동을 했다고 종교지도자들이 분노하며 어떤 방식으로 예수님께 보복해야할지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예수님이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한 분노이기보다, 그렇게 손 마른 자를 고치시고 긍휼을 베푸셨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예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되자 종교지도자들을 시기심과 분노를 느껴 보복하고자 했습니다. 이 분노와 보복은 현실적인 것이었고 아무 힘이 없는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의 보복을 당할 위기에 있었습니다.
II. 기도하러 가신 예수님
A. 기도하심: 고난에 대한 반응
이때 예수님은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신 것은 고난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핍박이 임박했을 때 예수님은 기도하기로 결심하셨고 흔들림 없이 당신의 계획대로 당신의 가르침을 받던 12제자를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비록 종교지도자들에게 큰 박해의 위협을 받고 있었으나 전혀 흔들림 없이 당신의 일을 계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사도록 세우셨습니다. 예수님께 어떤 힘이 있거나 핍박에 맞설 정치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강한 신뢰심이 있었습니다.
신자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은 의무이기 전에 특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모르며 방황하던 때에는 위기를 만나 고난을 당하면 어쩔 줄 몰라 근심하고 괴로워할 뿐이지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안다고 해도 실제로 우리가 그분의 자녀가 아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어떻게 아뢸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자녀가 되게 하셨고 고난과 어려움을 당할 때, 떨며 두려워하는 대신 기도할 자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고난과 핍박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B. 산으로 가심: 사람들을 떠나심
첫째, 예수님께서 기도하기 위해 산으로 가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떠나신 것을 가리킵니다. 어디서든지 기도할 수 있는 분이었지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위하여 산으로 가셨습니다. 우리의 기도생활은 함께 모여 간절히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부름 받은 형제들이 마음을 합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공동체의 기도는 너무 훌륭하고 우리의 의무이자 특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함께 기도하는 것도 기뻐하시지만, 홀로 하나님을 대면하며 기도하기를 바라실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에서를 만나던 위기의 날에 야곱을 홀로 당신 앞에 세우신 것처럼, 우리를 위해 늘 빌어주는 사람과 함께 기도하기를 바라실 때도 있지만 모든 사람으로부터 떠나 홀로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으며 고독 속에서 기도하기를 바라실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돕는 좋은 친구는 “거룩한 고독”입니다. 거룩한 고독은 하나님 앞에 간절한 기도를 돕고 하나님의 얼굴을 간절히 갈망하도록 우리를 도와줍니다. 왜냐하면 외로울 때야 비로소 우리와 함께 해주실 분이 하나님 한 분 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힘을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모든 깊고 진실한 기도와 심지어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능력 있는 기도는 하나님 한분 앞에 홀로 나와 그분의 얼굴을 구하는 간절함이 근거가 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대회로 모이고 어마어마한 인파가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을 대면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모임 무리의 기도가 반드시 능력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흩어진 마음으로 기도하는 일만 명의 기도보다는 하나님을 향해 모아진 마음으로 중심을 쏟으며 주의 얼굴을 구하는 한 사람의 기도가 더 큰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홀로 하나님 앞에 서야하는 때가 오자, 제자들을 내버려두고 홀로 산으로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홀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간절히 구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기도를 드릴 때,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깊은 밤에 중심을 쏟으며 기도할 때, 아무도 없는 외로움은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가갈 가장 중요한 환경이었습니다. 가난한 마음은 고독한 마음이고 거룩한 고독은 하나님을 간절히 앙망하게 만드는 위대한 힘이었습니다.
C. 밤을 새우심: 기도의 풍성함
둘째,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만나는 사람과 일 눈을 가득 채우는 감각적인 것과 육체가 원하는 일을 하며 분주히 살아가는 연속적인 삶을 통해서는 하나님을 간절히 앙망하며 그분께 매달려 은혜를 구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깊고 강력한 기도의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번잡한 일과 속된 것에서 우리를 구별하여 드리는 일정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말세가 될수록 사람들은 분주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분주하게 생활하지만, 마음을 모으고 하나님을 앙망하고 주님의 보좌를 응시하며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는 집중된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급속히 메마르고 심령은 급속히 황폐해집니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우리의 마음이 메말라질 때, 이후에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성공과 성취의 보람을 위한 모든 일들이 됩니다. 그래서 하루 중 고독한 시간, 마음에 눈물이 가득 차고 잠시 머무는 이 세상을 떠나 영원히 계시는 그리스도와 합일을 이루고 싶은 그리움이 물 되어 흐르지 않는 한, 풍성하고 간절한 기도로 은혜의 보좌로 나갈 수 없습니다. 핍박이 임박한 때 예수님께서 홀로 산으로 올라가 주님 앞에 기도하신 이유였습니다.
세 번째는 “밤을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말합니다.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예수님이 기도하시면서 밤을 세웠다는 것은 기도가 얼마나 풍성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문제가 많으면 기도의 내용도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의 풍성함을 문제가 많은 것에 달린 것이 아니라 간절함에 달린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가 간절함에서 우러나오면 그 간절한 기도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수많은 다른 기도의 제목을 생각나게 해서 나의 기도의 내용이 풍부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밤에 홀로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신 것은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 때문이었습니다. 3년간 데리고 다녔던 제자들을 사도로 세우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제목은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간절한 기도였기 때문에 기 간절함을 풍성한 기도의 제목을 낳았고 그 기도는 밤이 새도록 부르짖어도 다할 수 없는 풍성한 기도를 낳았습니다.
우리의 기도 생활을 돌아보면 문제가 많아서 기도했던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적어도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매달리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 간절함에 덧붙여 그 간절함에 덧붙여 우리의 기도를 풍성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은혜를 받고 간절히 기도할 때, 기도의 내용은 풍부하고 길어졌고 그래서 하나님께 매달리다보면 어느새 새벽이 밝아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기도의 풍성함을 보여줍니다. 기도 시간을 단 10분도 채우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 모든 것이 잘되어가고 문제가 없어서 그 만큼밖에 기도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가슴에 꽂혀 마음을 쏟으며 간절히 기도할 제목을 잃어버렸고 그런 간절한 태도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기도의 내용이 빈약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문제가 풍성한 기도를 낳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기도가 풍성한 기도를 낳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 마음을 짜는 것처럼 주님 앞에 기도할 때 신음소리가 나고 영혼의 펌프질이 시작됩니다. 그 펌프질을 통해 간절히 빌면 빌수록 하나님 앞에 온전한 순종의 삶을 살고 싶어지고 기도가 간절해지면 간절해질 수록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용서하고 다시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핍박이 임박했을 때, 주님은 사람들을 떠나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간절한 주님의 기도는 기도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은 간단한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산에 올라갔으나 밤이 새서 새벽이 오기까지 하나님 한분을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기도가 얼마나 풍성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예수님의 본을 따라서 간절한 기도로 하늘 문을 열고 그 간절한 기도로 신학의 내용까지 모두 섭취해 중심을 쏟아놓고 기도하기를 힘쓰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D. 하나님을 대면하심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을 대면하며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의 기도이고 하나님과의 거룩한 임재로 들어가는 것은 주님을 대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기도의 최고의 신비입니다. 의식 속에 하나님이 가득한 상태로 그분 앞에 간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임재를 대면하게 될 때, 우리는 두 가지를 인식하게 됩니다. 첫째는 이렇게 기도하는 인간이 하나님에 비하면 티끌 같은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나와 하나님 사이에는 견줄 수 없는 커다란 도덕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둘을 깨달으며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하고 매달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굴복해 하나님께 복종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본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III. 적용과 결론
그러므로 기도의 풍부함을 간절함에서 나옵니다. 오늘 기도할 때, 시험해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이 신령한 은혜로 가득차고 간절하지만 그런 간절한 기도 속에서 여러분들은 한 가지 기도의 소원이 아닌 수많은 기도의 소원을 품게 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굴복해 주님께 복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어려움이 오기 때문에 기도하기에는 중심이 어지럽다고 말하지 마시고 오히려 주님을 본받아 간절히 기도해야합니다. 산적한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풀기 위해 사람들을 떠나 하나님 앞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저녁에 우리의 기도를 간절히 드립시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모두 드려서 주님의 얼굴을 사모함으로 구합시다. 그 속에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우리에게 주시도록 은혜를 내려달라고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