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를 굴려버려라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수 5:1-9)
녹취자 : 오희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이제 가나안을 정복하기 직전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동행해주심으로 많은 나라의 군대들을 파하고 요단을 건넜다는 말을 듣고 가나안 사람들은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두려움에 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파죽지세로 가나안을 정복하도록 허락하지 않으시고 길갈이라는 곳에서 잠시 멈추어 무엇인가 중요한 일 한 가지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할례’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받은 민족이었지만 광야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할례를 받지 않고 이제까지 왔고 또 할례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받은 사람들인데 대부분 이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길갈에서 이 사람들에게 할례를 명한 것은 대부분 할례받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을 할례 시키신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광야에서 태어날 때마다 할례를 행하게 하시지 않고 가나안을 정복하기 직전에 이렇게 몰아서 할례를 하게 하셨을까? 우리는 성경에서 적절한 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동안 미루어왔던 할례를 가나안 정복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보기에 앞서서 행하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확인시켜주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할례는 최소한 두 가지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먼저 ‘구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 큰 복을 주셔서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심으로 예전에 애굽의 노예였던 사람들에게 어엿이 나라를 가진 백성들로 삼고자 하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이 가나안의 복지를 그들에게 주시고자 하나님이 큰 복을 예비하셨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여 이 복을 얻기 전에 제일 먼저 그들을 할례를 통해 구별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2010년이라는 이 드넓은 시간의 땅을 우리가 정복해 갈 때에 진정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탁월한 복을 주시는 승리의 현장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먼저 하나님 앞에 마음의 할례를 받고 구별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 전체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이 자기의 백성들에게 복 주실 때에는 언제나 구별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복 주시기 전에 먼저 이방으로부터 그들을 구별해 내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도 잘 발견됩니다. 하나님의 큰 복을 받기 전에 그는 먼저 하나님 앞에 구별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상을 섬기던 사람들이 가득한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야 했습니다. 때로는 이 구별이 커다란 손해인 것처럼 보이고 두려움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의 이 구별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복 주시기 위한 사전 작업인 것입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2009년을 아쉬워 하지만 그 마음을 가지고 그대로 2010년을 시간 여행한다면, 그러면 2010년에 펼쳐질 여러분들의 삶은 2009년을 삶과 별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사람됨으로 써 내려간 글자와 같기 때문입니다. 왼손잡이가 아무리 연필을 바꿔 쥐고 그리고 이 공책에서 저 백지로 쓰는 곳을 옮겨가며 적는다 할지라도 다른 글씨를 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의 할례를 받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구별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죄악과 그리고 모든 잘못된 것들로부터 우리가 구별되고 그리고 새로워질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구별을 통해서 우리에게 복주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누가 맑고 순수한 생수를 개 밥그릇에 부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가 아주 맑은 생수를 혼탁한 물에 섞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전 우리를 구별하시는 분이심을 오늘 이 할례의 사건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여러분 자신이 구별 되어야하고 구별 된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구별하여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하고 주님을 예배하고 경배하는 이 주일을 다른 날과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이고, 또 하나님 앞에 마땅히 드려야 할 물질을 구별하여 하나님 앞에 바쳐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재능 중 주께서 쓰시고자 하는 재능을 먼저 구별하여 주님을 위해 바쳐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난 2009년 동안 하나님 앞에 여러분 자신을 구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것도 여러분 것이 되었고 여러분 것도 여러분 자신의 것인 것처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거룩한 것과 속된 것, 그리고 신령한 것과 죄악된 것들이 섞여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복 주실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마음의 할례를 받고 구별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2010년을 승리하며 사는 비결입니다.
할례의 두 번째 의미는 하나님께만 바쳐졌다는 ‘헌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당신의 택한 백성을 복 주시기 전에 당신을 향해 집중하게 하십니다. 이 할례는 하나님이 “너는 내 것이라”고 몸에 새긴 표입니다. 그래서 이 할례의 의미는 “이제 너희는 구별되어 하나님께 바쳐진 자가 되었다.”라는 의미입니다. 바로 이 의미 있는 할례를, 하나님이 가나안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통째로 주시고 심지 않은 포도원에서 포도를 거두게 하시고 짓지 않은 집에서 살게 하시는 그 모든 은혜의 축복을 선물로 주시기 전에 할례를 행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에 새기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가나안을 정복하면서 그들의 발달한 문물과 그들이 정복하고 누리게 될 커다란 복에 심취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릴 것을 염려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그 큰 가나안 정복의 복을 주시기 전에 할례를 받게 하심으로써 “너희들은 오직 하나님께만 바쳐진 사람들이다. 내가 너희에게 아무리 많은 복을 준다고 할지라도 잊지 마라. 너희는 내 것이다. 너희가 내 것임을 알면 내가 이미 너희에게 누리도록 준 이 모든 것들은 본보기에 불과하고 더 많은 것들을 너희에게 주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의 큰 복을 받기 전에 할례를 받게 하심으로 그들이 자신들은 하나님께만 바쳐진 헌신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이 할례를 먼저 행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없을 때는 시간을 주시면 하나님께 헌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시간이 주어지고 나면 너무 바빠서 주님을 섬길 시간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물질을 많이 주시면 그 물질로 하나님을 섬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할 때에는 섬길 마음은 있었지만 물질이 없었는데 물질을 주시고 난 후에는 섬길 물질은 있는데 그때는 섬기고자 자원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 물질은 주님을 섬기는 데에 이바지하지 못합니다. 재능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때에는 “이런저런 재능이 있다면 나는 저 사람처럼 태만하지 않고 주님을 섬길텐데….”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재능이 발견되고 난 후에는 그 재능으로 이 세상에서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얻고 물질을 얻는 재미에 빠져서 주님께 바칠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평생 없는 것들은 있으면 바칠 것처럼 마음을 먹고 있는 것들은 주님 앞에 바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우리의 삶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헌신하는 이기적인 삶으로 데려갑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에게 시험적으로 맡기신 축복은 우리를 미끄러지고 타락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한 달란트 맡은 종이 열심히 수고하여 또 한 달란트를 남겼더라면 그것은 단지 예고편에 불과하고 주님은 그를 착하고 충성되다 인정하신 후에 더 큰 것을 맡기실 작정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제일 먼저 마음의 할례를 받고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구별될 뿐 아니라 헌신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 그 사람을 귀하게 여기신다.” 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맡겨주신 많은 것들을 통해 우리를 시험하고자 원하십니다. 이러한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들은 주님이 더 많은 것으로 그들에게 맡기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우리에게 일을 맡기실 때에는 우리가 그 일을 얼마나 크게 하는 가를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맡기실 때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은 맡기신 그분께 충성하는 우리의 마음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충분히 합당할 때 이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주권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맡겨 당신을 섬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주님께 쓰임을 받는 사람들은 얼마나 복된 사람들입니까?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정복의 이 큰 축복을 내려주시기 전에 먼저 할례를 받게 하심으로 그들이 하나님께만 바쳐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201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분은 마음의 할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칼로 할례를 받고 은혜의 불로 지져 여러분의 마음속에 사라지지 않을 선명한 자국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자국을 볼 때마다 나는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요 하나님이 나에게 아무리 많은 승리를 주시고 모든 것을 누리게 하신다고 할지라도 내가 하나님께 바쳐졌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가슴에 내가 누구인지를 새기면서 사는 사람들, 하나님이 나에게 아무리 많은 것을 후히 주시고 누리게 하신다고 할지라도 해가 지나면 해가 지날수록, 나이를 먹으면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다만 죄를 용서받은 죄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께만 헌신할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과 비교하면 나의 장점이 돋보일지라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서서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나는 다만 그분의 피로써 용서함을 받은 그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라고 하는 사실을 오늘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그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자기를 버리시고 죽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2010년을 여러분들에게 새롭게 주시면서 여러분이 누구인지를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맨 처음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가 다만 저주 받을 죄인일 뿐인데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못 박히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그 순간, 그리고 회개하는 그 순간 우리는 영원히 마음에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상 생활 속에서, 광야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하는 생활 속에서 그 할례의 흔적은 우리의 마음에서 희미해 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신앙의 구별이 무시되는 삶을 살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나의 나 된 것은 주님의 은혜일뿐이라고 고백하던 진실하고 애달픈 간절한 고백은 희미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렇게 주님 앞에 우리는 구별된 백성으로서 주님께만 바쳐진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 2010년도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에 피가 흐르도록 다시 할례를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제 서재에서 무슨 책을 찾다가 우연히 성경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성경을 열어 보니까 제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상으로 받았다는 기록이 거기 있었습니다. 거기에 보니까 제가 목사 안수를 받으면서 쓴 글이 그 속에 그 오랜 세월 동안 빛이 바래서 종이 한 장이 나왔습니다. 그게 십자가 아래에서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저는 같은 동년배의 동료들보다 한 7년 늦게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으러 갔더니 선배 목사님들이 “안수를 주러 오셨습니까?”하고 물어봐서 제가 면구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지하실 교회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죽어도 양심상 나 같은 인간이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안수 받을 날짜는 다가오는데 아주 큰 번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나가서 “하나님, 나 같은 이간이 감히 어떻게 목사가 될 수 있겠습니까?” 목사 안수 받기 일주일 전까지 마음에 “이제 하나님이 나를 목사로 부르셨구나! 이제 이만하면 안수를 받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이 괴로워하고 있었던 어느 새벽에 성도들도 모두 기도하다가 돌아가고 혼자 지하실에 남았는데, 기도를 하는데 어느 한 순간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움직이시며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 앞에 이제껏 살아온 것은 부끄러울지라도 이제 내가 이렇게 안수를 받고 이후의 삶을 살 때에는 과거에 부끄러웠던 것 까지 모두 보상할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서 산다면 주님이 이것을 기뻐하시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 지금 말씀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실감나게 제 가슴에 다가왔는데 여러분이 여러 쓸데없는 상상을 할까 봐 신비적인 이야기들은 다 빼고 골자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날이 10월 12일로 기억되는데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한 시가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가 끝난 후에 종이에 그 시를 적었습니다.
내 눈물로 정안수를 삼아 그 분의 발을 씻겨 드리고
내 머리를 신발로 삼아 그 분의 벗으신 발에 신겨 드리고
내 살가죽을 벗겨 홍포를 지어 그분의 벗으신 몸에 덮어 드리고
점점이 살을 에어 그 분의 뚫어진 손바닥을 메워 드리고
그리고 내게 남은 뼈와 살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저의 것이 아닙니다.
그날 새벽에 깊이 주님을 만나고 그리고 목사가 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 빛바랜 종이를 읽으면서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갔는데 지금 제 마음 속에도 이 정신이 계속 살아 있는지 물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시종일관 맨 처음 어린아이 같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 “우리는 주님의 것입니다.” 라고 고백했던 그때처럼 그 정신으로 그렇게 끊임없이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구별과 하나님께 바쳐진 헌신이 가혹한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하나님이 더 큰 복을 우리에게 주시려는 아주 아름다운 징조인 것입니다.
여기에 이 길갈이라고 하는 이름은 ‘낄’이라는 명사와 ‘갈알’이라고 하는 동사가 합쳐진 것입니다. 이 ‘낄’은 똥입니다. 그리고 ‘갈’은 ‘굴러간다’ 그런 뜻입니다. ‘똥이 굴러가버린 곳이다’ 그런 뜻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까지 이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별명은 ‘합비루’ 였습니다. ‘합비루’는 강을 건너온 사람들입니다. 아주 쉽게 얘기하면 강을 건너온 ‘떼거지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특별히 이름도 없이 애굽 땅에서 온갖 노역에 종사하던 쓰레기 같은 노예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무리, 그게 우리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체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나라도 없고, 땅도 없고, 주권도 없고, 그래서 애굽 땅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아주 하층민이었고 바로의 압제에서 짐승의 다름없는 삶을 살면서 노역에 종사하는 그런 가장 천한 민족의 이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누구의 이름을 부르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이름을 부를 때 가슴에 새겨지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아무개는 돈 꿔가고 절대 안 갚는 나쁜 놈, 아무개는 실패해서 늘 돈 빌리러 다니는 친구, 아무개는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했지만 무능하고, 또 무능해서 늘 구조조정이 있을 때에는 일순위로 거론 되던 사람, 혹시 이런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여러분들의 인상이 아닙니까? 이런 모든 수치를 굴려 버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넜습니다. 기적적으로 요단의 강물이 말랐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에 있는 원주민들은 두려워 떨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공격이 시작되면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실 작정 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례를 받으며 “얘들아 끝까지 수치스러웠던 삶, 모든 백성들에게 짓밟히던 하층 민족으로서의 삶은 여기가 끝이다. 여기서 너희들을 모든 수치를 굴려버리고, 이제는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거라.” 이것이 바로 그들의 길갈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2010년도를 시작하면서 이 연초에 길갈의 승리를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 힘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던 인생의 난관, 영적인 한계, 신앙의 위기, 이 모든 수치들을 굴려버리고 주님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여 2010년도의 그 너른 가나안 땅과 같은 모든 시간과 공간들을 정복하고 거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꽂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그 2010년도에 주님과 함께 동행함으로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보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신앙에 있어서도, 그리고 공동체적인 교회의 생활에 있어서도, 여러분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회생활 속에서도, 주님이 여러분들에게 승리를 주시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그 일을 위해 구별되고 주님께만 바쳐진 사람들로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빕니다. 기도하겠습니다.